우리은행, 행장후보 6명 압축…'설' 전 결판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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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행장후보 6명 압축…'설' 전 결판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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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행장 연임이냐 아니면 새 행장 나올까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우리은행 차기 행장후보가 10명에서 6명으로 압축됐다.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23일 6명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금융권에서는 각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설 연휴 전에는 어떻게든 최종 후보 1명이 결정 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6명으로 압축된 우리은행장 후보들은 현직 임원 2명에 전직 임원 4명이 포함됐다.

현직 임원은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이다. 김병효 전 우리 프라이빗에쿼티 사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윤상구 전 부행장 등 4명이 전직 임원이다.

전날 과점주주 추천 이사들로만 구성된 우리은행 임추위는 회의를 통해 이와 같이 후보를 선정했다.

임추위는 차기 행장에 지원한 후보들에 대한 평판 조회를 외부 서치펌(헤드헌팅업체)에 의뢰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군을 추렸다.

임추위는 "기존에 공개했던 은행장 후보자의 자격기준과 외부업체를 통한 후보자 평판조회 결과를 고려해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광구 행장은 '민영화 성공'과 '높은 수익률 실현'이라는 두가지 성과로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행장은 2014년 은행장 취임과 동시에 '2년안에 민영화 달성'을 선언했고 결국 민영화를 이뤄냈다. 또한 지난해 3분기까지 1조1059억원의 순익을 올려 전년도 연간 당기 순익 1조754억원을 이미 초과 달성했다.

또한 과점주주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1년 뒤의 이익을 생각할 때 전 행장의 연임이라는 보수적인 선택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이동건 우리은행 부행장을 포함해 김병효 전 우리PE 사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 부사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윤상구 전 부행장 등 다른 5명의 후보들도 만만치 않다.

우리은행의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이들 5명의 후보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건 우리은행 부행장은 이광구 행장에 대적하는 가장 유력한 인물이다. 이 행장과는 2011년 같은 시기 부행장을 맡았으며 2014년 수석부행장 자리에 오르며 이 행장보다 앞서 나갔다.

현직 임원 중 유일하게 최종 후보에 남아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 부행장은 3년 동안 우리은행의 2인자 자리를 지키며 우리은행 내부의 업무를 총괄했다. 과거에도 기업영업에서 꾸준한 역량을 자랑했다.

김승규 전 우리금융 부사장은 지난해 3월까지 우리은행에 경영지원 총괄을 담당했다. 김 부사장은 재미기획부장, 우리금융지주 전략∙재무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부사장은 당시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민영화 작업을 주도한 인물로 2014년에도 행장 후보로 올랐었다.

윤상구 전 부행장은 뛰어난 영업 능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강남2영업본부장과 강남중앙영업본부장을 거치고 영업지원본부 단장, 본부장을 역임하며 '영업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윤 전 부행장은 2010년 우리금융 경영 혁신 프로그램인 '원두(One Do)' 프로젝트를 만들기도 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규정과 관행을 없애고 뜯어고쳐 '혁신'을 불러 일으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역시 2014년 행장후보까지 오르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그는 우리은행 미래전략본부장, 시너지추진본부장 수석부행장을 거쳐 우리금융 시너지추진본부 전무를 맡았다.

김 전 수석부행장은 한일은행 런던지점장을 거치며 해외 전략 쪽에 장점이 있는 인물로 평가를 받는다.

김병효 전 우리PE 사장은 부행장 시절부터 직원들과 소통을 중요시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HR본부장, 우리아비바생명 대표이사 사장, 우리프라이빗에퀴티 사장 등을 역임하며 다재다능한 능력을 자랑한다.

임추위는 "기존에 공개했던 은행장 후보자의 자격기준과 외부업체를 통한 후보자 평판조회 결과를 고려해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 재직 당시 경영능력, 미래 비전, 리더십, 윤리의식 및 책임감 등을 후보 자격 기준으로 꼽았다.

임추위는 23일 1차 인터뷰와 25일 전후로 열릴 최종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추린다. 최종 결정된 후보는 3월 24일 열리는 우리은행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은행장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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