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오카자키 넘어 분데스리가 '亞선수 득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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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오카자키 넘어 분데스리가 '亞선수 득점 1위'
  • 김경민 기자 km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3월 09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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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오카자키 넘어 분데스리가 '亞선수 득점 1위'

[컨슈머타임스 김경민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이 일본 오카자키 신지(마인츠)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한·일 골잡이 자존심 대결에서 앞서 나갔다.

9일(한국시간) 스포츠계에 따르면 손흥민은 독일 파더보른의 벤텔러 아레나에서 열린 파더보른과의 2014-2015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9분 추가골과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잇달아 터트렸다.

정규리그 9·10호골을 맛본 손흥민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도르트문트)와 나란히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득점 공동 7위에 올랐다.

특히 이날 2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태극전사' 구자철·박주호와 마인츠에서 한솥밥을 먹는 일본의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9골)를 뛰어넘었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 가운데 정규리그 득점 1위로 나섰다.

손흥민은 23라운드까지 오카자키와 나란히 8골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특유의 '몰아치기 본능'을 가동하며 단숨에 뛰어넘었다.

나이는 오카자키가 손흥민보다 6살이나 많지만 2010-2011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에 나란히 데뷔한 '동기생'이다.

손흥민이 2010-2011시즌 함부르크를 통해 처음 분데스리가 1군 무대에 첫발을 내디딜 때 오카자키는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오카자키는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에서 2008시즌부터 3시즌 연속 2자릿수 득점을 가동하며 탄탄한 득점력을 인정받고 독일 무대에 데뷔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유소년팀부터 시작한 게 차이다.

이들의 첫 시즌 정규리그 성적은 손흥민이 3골, 오카자키가 2골을 넣어 비슷하게 시작했다. 이어진 2011-2012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오카자키가 7골, 손흥민이 5골을 넣어 큰 차별성을 보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은 2012-2013 시즌 정규리그에서 12골을 쏟아내 자신의 첫 2자릿수 득점의 기쁨을 만끽한 가운데 오카자키는 같은 시즌 정규리그 1골에 그쳐 명암이 컸다.

공교롭게도 손흥민과 오카자키는 2013-2014시즌을 맞아 나란히 팀을 옮겼다. '떠오르는 별'로 인정받은 손흥민의 행선지는 '전통 명문' 레버쿠젠이었고, 오카자키의 새 둥지는 마인츠였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보낸 첫 시즌 정규리그에서 10골을 넣으면서 차세대 골잡이로 인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오카자키는 마인츠에서 정규리그 15골을 몰아쳐 돌풍을 일으켰다. 오카자키의 맹활약 덕분에 2011-2012시즌부터 정규리그 10위권 밖에서 허덕였던 마인츠는 2013-2014시즌을 7위로 마감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23라운드까지 오카자키가 8골, 손흥민이 8골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지난 8일 경기를 치른 오카자키가 1골을 추가해 앞서가는 듯했지만 이날 손흥민이 2골을 꽂아 골 경쟁에서 앞서 갔다.

정규리그 득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이번 시즌 총 득점을 따지면 손흥민이 오카자키를 훨씬 앞선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10골과 더불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골(플레이오프 2골·본선 3골)을 합쳐 시즌 16골을 작성했다.

반면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는 오카자키는 정규리그 9골에 포칼 1골을 합쳐 10골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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