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504억…1인당 1억68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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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504억…1인당 1억6800만원
  • 박정수 기자 jspark@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3월 03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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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504억…1인당 1억6800만원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제19대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후원금의 합계가 504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2014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299명의 후원금 모금 총액은 504억1173만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686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회의원 총원 300명 가운데 후원회를 두지 않은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비례대표) 의원은 모금액 산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후원금 총액은 재작년인 2013년의 381억9200만원보다 122억1973만 원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가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한도를 배로 늘려주는 3대 선거(대선·총선·지방선거)가 있는 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 폭은 매우 작은 것으로 보인다. 

1인당 평균 모금액을 보면 선거가 있는 해의 지역구 의원 모금액 한도 3억원의 절반 수준밖에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출판기념회 폐지 논란과 정치에 대한 무관심 풍조의 확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모금액 한도를 정확히 채우거나 초과한 의원도 새누리당 11명, 새정치민주연합 6명, 정의당 1명 등 18명에 불과했다. 이 중 지역구(한도 3억원)는 11명, 비례대표(한도 1억5000만원)는 7명이었다. 

한도를 초과한 지역구 의원 가운데 새누리당 나경원, 새정치연합 이개호 의원은 7·30 재·보선 당선자여서 모금액 한도가 1억5천만원으로 제한됐다. 

한도를 넘게 후원금을 모금한 경우 선관위가 고의성 여부를 심사해 의도적이라고 판단하면 고발을 비롯한 법적 제재를 한다. 다만 올해도 초과 모금 대부분이 연말에 후원금이 몰리는 바람에 한도를 넘어선 사례로 나타나 상한선을 넘은 금액만큼만 다음해로 이월하면 문제가 없다.

정당별 총액은 새누리당이 약 277억525만원, 새정치연합이 211억9782만원, 옛 통합진보당이 6억1150만원, 정의당이 7억7815만원, 무소속이 1억1900만 원을 각각 거둬들였다.

정당별 1인당 평균 모금액은 여당인 새누리당이 1억7535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새정치연합 1억6432만 원, 정의당 1억5563만 원, 옛 통합진보당 1억2230만 원, 무소속 5950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인 여야 모금액 평균을 보면 비슷한 수준이어서 이른바 '여당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모금액 1위에는 3억1066만 원을 모은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올랐고 꼴찌는 1705만 원을 모금하는 데 그친 새정치연합 권은희 의원이었다.

친박(친박근혜) 주류 핵심인 김 의원은 지난해 요직인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아 활약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반면 지난해 7·30 재·보선을 통해 원내에 입성한 권 의원은 모금 기간이 짧았던 데다 공천 파동으로 여론이 좋지 못했던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현역 의원인 이완구 국무총리는 지난해 한도에서 4000만원가량 못 미치는 2억6012만 원을 모금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사실상 한도를 채운 2억9999만원을 모아 당내 모금액 순위 8위를 차지했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2억7198만 원을 모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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