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 상습 업로더 활개…단속 안하나?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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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동' 상습 업로더 활개…단속 안하나? 못하나?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4월 19일 07시 33분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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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디스크 등 감시 의지 상실…방통위 "음란물 차단 의무화 추진"
  ▲ 11일 음란물을 게시한 업로더가 17일에도 특별한 제재 없이 활동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위디스크, 뽀디스크 등 웹하드 업체가 상습적으로 불법 음란물을 유통시키는 자사 회원들 감시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체적으로 걸러내고 있다는 게 업체들의 공통된 해명이지만 실상은 달랐다. 감독 당국은 향후 단속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어서 불법 성인물이 온라인 상에서 퇴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위디스크 등 '상습' 불법 음란물 게시자 활개

18일 IT업계에 따르면 위디스크, 뽀디스크 등 인터넷 공간에 저장한 파일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웹하드 업체들의 음란물 필터링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수일에 걸쳐 취재한 결과 특정 업로더들이 반복적으로 음란물을 게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위디스크가 운영하고 있는 '성인' 섹션의 첫 페이지를 살펴봤다. '운암동 1', '잡지사부장' 등의 아이디를 사용하는 업로더들이 공개한 불법 성인자료를 발견했다.

15일에는 첫 페이지, 며칠 뒤에는 두 번째 페이지에서 동일 아이디로 게재된 음란물을 찾을 수 있었다. 모두 다른 내용의 콘텐츠로 파악됐다.

'운암동 1'과 '잡지사부장'이 각각 운영하는 위디스크 내 미니 홈페이지 '필로그'에 방문했다. 며칠에 걸쳐 본보가 찾아낸 음란물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다.

음란물을 상습적으로 유통시키고도 업체 측으로부터 별다른 제재조치를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뽀디스크 등 타 업체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불법 성인물을 유통시키는 특정 업로더들이 활개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동' 게재에 대한 단속 의지 조차 없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별도의 검색 작업 없이 단순 클릭 만으로도 상습 게시자들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위디스크 업로더가 게시한 불법 음란물

'성인물'은 영상물등급위원회 등 심의기관에서 청소년관람불가, 제한관람가 등의 등급을 받은 콘텐츠를 지칭한다. 반면 음란물은 사전 심의를 거치지 않은 불법 콘텐츠를 의미한다. 현행법상 음란물은 유통자체가 금지돼 있다는 게 방송통신위원회 측 설명이다.

방통위는 불법 콘텐츠 유통을 막기 위해 '웹하드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방통위에 심사 등록을 요청한 사업자에게만 웹하드 운영을 허가한다. 사업자들은 불법·유해 콘텐츠가 유통되지 않도록 필터링 기술을 적용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요원을 배치하는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 "음란물 차단 위한 기술적 조치 의무 법제화"

위디스크, 뽀디스크 등은 방통위에 등록된 웹하드 업체다.

방통위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직개편이 마무리 되는대로 단속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곳 관계자는 "다음주 중으로 새로운 조직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작년 10월 총리실 주재로열린 회의에서 웹하드 사업자의 음란물 차단을 위한 기술적 조치의무가 법제화돼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디스크 홍보팀 관계자는 앞서 본보의 보도내용(본보 2일자 '위디스크·쉐어박스는 '야동' 유통채널인가?' 기사 참조)에 대해 "기사에서 자사의 이름을 빼거나 호의적인 내용의 기사를 작성하지 않을 경우 (컨슈머타임스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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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1984 2013-04-25 16:35:52
공지사항에는 성인컨텐츠등록규정안내 라고 공지해놓고는. 성인게시판에들어가면 지켜지지 않고 있는거같습니다..검색어 필터링만 해놓는것이 최선인가요
' 게시물의 댓글에는 비밀번호달라는 내용이 수두룩하지요. 필로그에 잠금되어있는 게시판의 게시물들은 위디스크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하루빨리 방통위에서 단속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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