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춘 수입차 대공세…국산차와 한판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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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춘 수입차 대공세…국산차와 한판붙자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4월 22일 0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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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등 2000만원대 잇따라 출시… 현대·기아차 "위협 안돼"
   
▲ 폭스바겐 '폴로'(위)와 닛산 '주크'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폭스바겐, 닛산 등 수입차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갖춘 2000만원대 차량을 줄지어 내놓으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나 한국지엠과 같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무뎌질 수 있어 향후 시장 판도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 폭스바겐, 닛산 차가 2000만원대    

2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폭스바겐, 닛산 등 가격을 내린 수입차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소형차 '폴로'를 2490만원에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폴로는 1975년 전세계 시장에 출시된 이래 11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해치백 차량이다.

커먼레일 1.6리터 TDI 디젤 엔진과 7단 DSG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 출력은 90마력에 불과하지만 최대토크는 23.5kg·m로 강력한 힘이 특징이다.

닛산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주크'를 올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유럽과 북미 등지에서 넓은 공간 활용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차량이다.

△1.6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 △최고출력 188마력 △최대토크 24.5kg·m등의 사양이 눈에 띈다. 미국에서는 기본형이 2만280달러(한화 약 214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닛산은 앞서 소형 박스카 '큐브'를 국내에서 2260만원에 선보였다. 2011년 11월 수입차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독특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를 주무기로 지난해에는 138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들 외에도 토요타 '코롤라', 미쓰비시 '랜서', 혼다 '인사이트', 푸조 '208', 시트로엥 'DS3', 포드 '포커스' 등 2000만원대 가격의 수입차가 상당수 국내시장에 들어와있다.

국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소비자들의 고민을 일정부분 덜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차에서 수입차로 갈아탈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 국내 완성차업체 "자신있다"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등은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형 수입차와 같은 가격이면 국산 중형차를 구입할 수 있다"며 "비슷한 가격대로 국산차를 사면 훨씬 다양하고 좋은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수입 소형차 가격이 낮아져도) 우리에게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브랜드가치를 따지며 수입차를 사는 경우가 많은데 2000만원대에는 국산차가 훨씬 우수한 경우가 많다"며 "소형수입차는 국내 시장 진입에 장벽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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