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푸디팜 등 '레몬디톡스' 자칫 건강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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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푸디팜 등 '레몬디톡스' 자칫 건강 해친다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4월 23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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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발진·탈모 등 다이어트 맹신 금물… "주의 경고문구 표시해야"
   
▲ 보령수앤수와 한국푸디팜의 레몬디톡스 제품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한국푸디팜, 보령수앤수, 대상 등 식품업체들이 판매하는 '레몬디톡스' 다이어트 제품이 자칫 피부 발진, 탈모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제품에는 주의사항 조차 제대로 표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피해가 예상된다.

◆ 레몬디톡스 다이어트 잘못했다간 탈모 빈혈 부작용?

대학생 정모(서울시 마포구)씨는 다이어트를 위해 레몬디톡스 다이어트 제품을 구매했다. 체지방 감소와 체내 독소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제품이었다. 레몬디톡스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유명 연예인들의 사례도 접했던 터라 정씨는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컸다.

부작용 등에 대한 주의사항도 없어 믿고 섭취했다. 3일만에 문제가 발생했다. 메스꺼움과 함께 얼굴에는 발진 증상이 나타났다.

정씨는 "사전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등의 경고문은 찾지 못했다"며 "판매에만 급급한 업체의 태도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22일 건강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이어트식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레몬디톡스 다이어트 제품이 인기다. 레몬즙에 영양시럽을 혼합한 드링크를 마시면서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고 몸 안에 독소와 이물질을 배출시키는 방법의 다이어트다.

건강식품 브랜드 보령수앤수, 한국푸디팜, 대상웰라이프, 센콥코리아 등이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상에서 레몬디톡스 다이어트를 하다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소비자들의 피해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지만 업체 측은 사전 안내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푸디팜 '메이플 레몬 다이어트' 제품 설명서 등에는 섭취 시 주의사항이나 부작용에 대한 경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령수앤수 '레몬 디톡 다이어트'도 마찬가지였다.

대상웰라이프의 '레디톡'이나 센콥코리아 '니나레몬디톡스'등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레몬디톡스 다이어트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탈모 △빈혈 △골다공증 △피부발진 △위장질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한피부과의사회 심재홍 홍보이사는 "레몬디톡스는 일부 체내에 독소제거 효과가 있지만 산으로 구성돼 위장질환과 피부질환도 유발, 과신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 "효능 뿐 아니라 주의사항 표시해야"

업체 측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의약품이 아니라 체중조절용 식품이라 성분표시만 해도 문제가 없다"며 "건강보조식품이라서 약처럼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타 업체 관계자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녹색소비자연대 허혜연 팀장은 "건강기능식품의 경우라도 효능 표시뿐만 아니라 주의사항을 표시해야 한다"며 "과량섭취 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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