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1천원 쇼핑' 소비자∙매출 '두토끼 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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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1천원 쇼핑' 소비자∙매출 '두토끼 몰이'
  • 이인화 기자 ih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1월 24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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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형' 저가 제품들 경쟁적 도입… "대상 품목 점차 확대"
   
 

[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퇴근 후 필요한 생활용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은 대형마트에 가는 직장인 김 모씨.

보통 대형마트에 가면 4인가족 기준 10만원이 훌쩍 넘는 양의 생필품들을 한아름 사 들고 나오기 일쑤지만 김 씨는 다르다. 최근 대형마트들이 판매하는 물건들 중에는 1000원도 안 되는 저렴한 상품들이 많아 졌기 때문이다.

저가 상품들이 늘어난 덕분에 김 씨는 부담 없이 대형마트에서 원하는 품목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었다.

◆ 대형마트들, 몇백원짜리 저렴한 상품 경쟁적으로 선보여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이 1000원도 채 안 되는 저가형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진 소비자들을 겨냥한 마케팅 행보로 풀이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대형마트들은 매장 곳곳에 몇 백 원에 불과한 저가 상품들을 매대 곳곳에 진열하고 있다.

이마트에는 기존에 있던 판매대 사이에 작은 판매대나 바구니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다른 품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들이 전시돼있다.

특히 1000원도 되지 않아 동전으로만 살 수 있는 상품들이 많이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도 풍경은 크게 다르지 않다.

CJ 올리브영과 GS 왓슨스 등의 유통업체도 마찬가지다. 1000원도 되지 않는 립글로즈와 핸드로션등을 매장 가운데에 진열해 판매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구 구성 비가 4인 중심에서 1인으로 바뀌는 등 구성비 변화로 인해 소용량 수요가 늘면서 변한 이유도 있다"며 "고객들의 부담을 덜고자 990원 제품들을 선보여 왔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저가형 상품들의 비중과 품목 또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보통 990원의 저가형 상품을 판매하는 골라담기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대상 품목도 통조림, 아이스크림 등에서 컵라면과 우유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물론 각 업체들의 매출액 상승에도 기여하는 만큼 향후 이 같은 풍경은 업계에 유행처럼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이런 행사를 통해 평소보다 판매가 3배 증가한 효과가 있었다"며 "치킨이나 생선도 마리당 판매가 아닌 그램 당 판매로 원하는 만큼만 구매가 가능해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덜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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