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회 가림아이앤씨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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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회 가림아이앤씨 사장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1월 21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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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의 포근함-럭셔리함은 그대로…세계인조모피시장 점유율 1위 가격은 10분의 1
   ▲ 김동회 가림아이앤씨 사장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최근 들어 유독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셀러브리티 이효리는 퍼와 가죽 제품에 대한 보이콧 선언과 채식주의자로 식성을 바꿔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는 풍토도 확산되면서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사육'한다는 뜻의 '애완동물'보단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이라는 개념으로 '반려동물'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을 정도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묵묵히 동물보호를 실천한 국내 회사가 있다. 인조모피를 만드는 인성하이텍이다. 그 품질과 경쟁력은 이미 자라, H&M, 포터리반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인정 받았다.

벌써 인조모피시장에서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을 가진지 오래지만 이번엔 자회사인 가림아이앤씨를 통해 인조모피 침구 브랜드 '서피니아'를 론칭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왔다. 잠자는 동안에도 동물에 기대 쉬는 듯한 포근함과 부드러움을 전하고픈 마음에서다. 물론 동물들의 털을 벗기는 것이 아닌 '기술력'으로 말이다.

◆ 자라, H&M도 반한 감쪽 같은 인조모피가 침구로

   
 

Q. '서피니아' 소개를 해 준다면요.

== 서피니아는 세계인조모피 시장 점유율 1위인 인성하이텍의 제품을 자회사인 가림아이엔씨가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새롭게 론칭한 침구 브랜드 입니다. 인조모피를 침구에 담요, 쿠션 등에 접목한 것이지요. 이름은 서피니아라는 꽃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꽃말이 '당신과 있으면 편안해집니다'죠.(웃음)

이미 인성하이텍의 인조모피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수십년간 독보적으로 인정을 받아오면서 세계 시장에서 위상을 높여 왔습니다. 미국 홈인테리어 브랜드 양대 기업인 포트리반과 레스토레이션 하드웨어, 자라, H&M을 비롯해 갭, 아베크롬비 등 유명 브랜드들의 인조모피가 모두 인성하이텍의 제품일 정도 입니다.

국내에서는 생소할 지 모르지만 사실 '개그콘서트'의 인기캐릭터 브라우니의 털도 인성아이텍의 것으로 인조모피로는 이미 알게 모르게 접한 소비자들이 많을 것입니다. 최근엔 서피니아 제품을 권상우, 수애가 주연인 SBS 드라마 '야왕'에도 제작지원을 펼치는 등 더욱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 중이죠.

Q. 침구모피라니 생소합니다.

== 침구시장은 인성하이텍에서 쌓은 노하우에서 얻은 데이터가 있기에 도전이 가능했습니다. 그간 B2B(기업간 거래)를 주로하면서 소재를 전문으로 했지만 담요, 쿠션 등 침구류는 완제품으로 납품해 왔기 때문입니다.

원단기획부터, 염색, 생산까지 일괄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 니즈에 즉각 반응 할 수 있는 강점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구요.

특히 모피를 활용한 침구시장은 틈새시장입니다. 일반적인 소재는 아니지만 소재가 주는 포근함이 강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밍크 등으로 담요를 만들 경우 고급 퀄리티는 보장되지만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저희 회사의 강점인 인조모피를 활용해 포근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것이죠. 특히 모피가 주는 럭셔리함으로 인테리어 효과와 더불어 면이나 오리털 이불 등과는 다른 포근함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서피니아 1호점

Q. 인조모피라고 하면 '뻣뻣하다'라던지 털빠짐 등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서피니아 제품만의 특장점이 있을까요.

== 앞서 말씀 드렸듯이 세계 유명 브랜드들이 인정한 품질입니다. 서피니아 제품은 가네카론원사를 사용합니다. 털빠짐을 최소화해 진피에 가까운 표현성과 터치감을 극대화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극세사, 폴리에스터류와는 차별성을 가진 소재입니다.

특히 모피에 비해 최하 10분의 1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에 난연성(불이 옮겨 붙지 않음)을 자랑합니다. 합성섬유지만 따뜻한 터치감과 부드러움도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진피위주의 옷이나 인테리어 소품들은 앞으로 동물 규제가 더욱 심해지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인조에 대한 인식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인조모피, 동물보호를 넘어 소재로 경쟁력 인정 받고 있죠"

Q. 실제 인조모피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유명인들도 그 뜻을 같이해 모피제품에 대한 '개념발언'을 하기도 하구요.

== 네, 맞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국내 최초로 인조모피 패션쇼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그간 인조모피를 '가짜' 혹은 '싸구려' 정도로 낮게 생각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죠. 동물사랑실천협회와 함께 진행한 행사였는데 연예인들이 많이 와서 놀랐습니다. 모피의 10분의 1 가격에 품질마저 훌륭한 인조모피를 보고 많이 놀라는 모습이었습니다. 패션업계에서도 인조모피가 각광을 받고 있다던데 그런 분위기가 우리나라에도 전해지는 것 같아 뿌듯했죠.

사실 인조모피가 동물보호 차원에서 모피의 대안이 아닌 그 소재 자체로 경쟁력과 고급스러움을 인정 받아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향후 이런 인식은 더욱 확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추세기도 하구요.

   
      지난해 12월 동물사랑실천협회와 함께 진행한 국내 최초 인조모피 패션쇼

Q. 향후 계획은 어떻습니까.

== 일단 온∙오프라인을 통해 서피니아의 제품들을 알린 상태입니다. 현 서울 광진구 광장동 본사직영 1호점 외에 소비자들이 더 가깝게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신사동 혹은 압구정동에 2호점을 낼 계획 중에 있습니다. 3~4년 안에는 10호점 까지 확보하려고 합니다. 가림아이앤씨의 300억 매출에서 아직 서피니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적지만 올해 20억원, 2017년 300억원 까지 끌어올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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