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인형 환경호르몬 기준치 최대 410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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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인형 환경호르몬 기준치 최대 410배 '충격'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1월 08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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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국내에 유통되는 어린이용품 20개 가운데 1개는 환경호르몬과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장난감과 학용품 등 6개 제품군 어린이용품 4000개를 대상으로 프탈레이트 등 유해물질 15종의 함량을 조사한 결과 211개 제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8일 밝혔다.

물질별로 보면 플라스틱 장난감과 인형 등 프탈레이트를 함유할 가능성이 있는 1360개 제품 가운데 177개 제품이 기준치를 넘었다.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다.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주로 쓰인다.

프탈레이트 가운데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가 95개 제품에서 검출돼 가장 많았고 디이소노닐프탈레이트(DINP) 42개, 디부틸프탈레이트(DBP) 9개, 디이소데실프탈레이트(DIDP) 2개 등이었다.

중국에서 들어온 한 너구리 인형에서는 DEHP가 기준치의 410배가 넘는 41.03%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금속은 모형완구 등 80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52개에서 납·카드뮴·니켈 등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종류별로는 납이 27개, 카드뮴 13개, 니켈이 12개 제품에서 나왔다.

중국산 완구용 심벌즈에서는 니켈이 기준치의 3만배 가까운 1만4814.5㎍/㎠/week(주간 용출량 단위) 검출됐다.

유기주석화합물(TBT)과 노닐페놀은 조사대상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세정제나 세척제 200개 제품 가운데서는 벤질알코올이 29개, 페녹시에탄올이 55개 제품에서 각각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 염화에틸렌류(TCE)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 조사한 4천개 제품 가운데 641개는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 등 관련 법의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 제품이다.

이들 가운데 109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가 최대 47.73%, 납과 니켈이 각각 최대 16만2천178㎎/㎏, 1만3141㎍/㎠/week 검출됐다.

환경부는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을 기술표준원 등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

관리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제품들은 위해성 평가를 하고 어린이용품 환경유해인자 사용제한 규정에 반영해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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