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찬밥'신세…현대·삼성 등 기업카드사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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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찬밥'신세…현대·삼성 등 기업카드사 '발동동'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1월 09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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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법'시행 후폭풍에 무이자할부 등 중단…업계 판도 바뀌나
   
▲ 자료사진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현대∙삼성∙롯데카드 등 기업계 전업카드사들이 힘든 한 해를 맞고 있다.

무이자 할부 폐지 등에 따라 신용카드 보단 소득공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은행권 카드사들과는 달리 체크카드 시장에 취약한 탓이다.

체크카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객군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 질 전망이다.

◆ 신용카드 '지고' 체크카드 '뜨고'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 카드사들이 대형마트, 이동통신사, 보험사, 항공사 등 연매출 1000억원 이상 대형가맹점과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동안 100% 부담해 왔던 무이자 할부 비용을 대형가맹점에 절반씩 분담하자고 제안했지만 거절 당한 것이 원인이다.

이외에도 신용카드는 소득공제율 역시 기존 20%에서 15%로 인하됐다. 여기에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축소도 이어지면서 30% 소득공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수료율도 저렴하다.

과거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부가서비스에서 차별 받는 등 카드사들의 유치경쟁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인 셈.

최근 들어 카드사들은 체크카드에 신용카드처럼 영화관, 놀이공원 등 가맹점 이용 시 할인 등의 혜택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계 카드사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체크카드 시장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기업계 전업 카드사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체크카드는 은행계좌와 연계돼 있어야 하기 때문.

실제 카드 전체 업계 순위(2012년 6월말 기준)는 신한(20.8%), 삼성(14.1%), 현대(13.3%), KB국민(12.7%), 롯데(8.8%) 순이다. '빅5'에 삼성, 현대, 롯데 등 기업계 전업카드사들이 전부 포진해 있는 모습이다.

반면 체크카드 업계는 은행계 카드사인 KB국민, 농협, 신한, 하나SK, 우리카드가 '빅5'로 꼽힌다 그만큼 체크카드에선 기업계 전업카드사들이 '기'를 못 펴고 있다는 얘기다.

◆ 삼성∙현대∙롯데 기업계 카드사 '울상'

은행계 전업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과 소득공제 등의 혜택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면서 체크카드 이용실적이 크게 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은행계좌와 연결에 취약한 기업계 카드사들도 체크카드를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용실적 등이 미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업계 전업카드사 관계자는 "금융 상품은 어느 날 갑자기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닌 만큼 기업계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시장에서 자리 잡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체크카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여전법' 개정으로 체크카드의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업계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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