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폭설에 12월 차사고 200만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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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폭설에 12월 차사고 200만건 돌파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12월 31일 0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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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한파와 폭설이 잦은 올해 12월에만 차량 사고로 인한 긴급출동이 200만건을 넘어섰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2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손보사에 접수된 긴급 출동은 200만건 이상이다. 평상시 150만건보다 25% 폭증한 것이다. 그동안 12월에는 폭설이 흔치 않고 영하 10℃ 이하로 잘 떨어지지 않아 긴급 출동 200만건 초과는 드물었다.

올해 12월은 한겨울인 1~2월을 능가하는 추위에다 10㎝ 이상의 폭설이 한반도를 강타해 월동 준비를 못 한 운전자의 사고가 잦았다.

올해 12월에 10만건 이상 긴급 출동한 날만 9일에 달한다. 12월 9일과 24일에는 14만5000건과 14만7000건에 이를 정도였다. 남부 지방에 눈 폭탄을 터트린 28일부터 30일까지도 매일 15만여건에 달하는 긴급 출동이 이뤄졌다.

손보사들은 수도권 지역의 긴급 출동 차량까지 남부 지역에 투입해 고객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서울에서도 29일부터 폭설과 한파로 긴급 출동 신고가 급증하자 일부 지역은 1시간이 넘게 기다려도 해당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긴급 출동 신고는 대부분 스노타이어나 체인을 장착하지 않은 차량에서 쏟아졌다. 미끄럼 때문에 폭설에 갇혀 차가 움직이지 못하자 긴급 구조를 요청한 것이다. 주요 도로가 빙판으로 변하면서 추돌 사고도 속출했다.

삼성화재 등 손보사는 '눈이 내려 빙판길이 예상되니 차량운행 시 유의해달라', '눈이 많이 내리고 나서 한파가 예상되니 주말 차량 운행에 유의해달라'는 등의 긴급 문자를 고객에 보내 안전을 당부했다.

손보사들은 눈이 쌓인 도로는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훨씬 길어지므로 앞차와 평소보다 충분한 차간거리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눈길 또는 빙판길에서 시속 40km로 주행하는 중형차의 제동거리는 건조한 노면에서 보다 2~3배 길어진다.

빙판길에 미끄러지지 않으려면 앞차가 지나간 자국을 따라 달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차가 미끄러질 때에는 핸들을 미끄러지는 쪽으로 틀어야 한다.

눈길에 풋브레이크만 사용하면 차체가 겉돌게 되고 핸들이 통제 불능 상태로 빠지기 쉽다. 브레이크 페달을 부드럽게 밟는 습관을 들이고 엔진브레이크를 잘 활용하면 눈길에서 유용하다. 엔진브레이크는 달리는 속도에 비해 한 단계 낮은 기어를 넣어 주행속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운전자 대부분은 커브를 돌면서 브레이크를 밟는데 겨울철 눈이 내린 커브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전방에 커브길이 보이면 미리 감속하여 안전하게 돌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제설용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라도 급가속, 급출발은 주의해야 한다. 염화칼슘은 대부분 공업용을 사용해 용해속도가 떨어지므로 모래알 효과 때문에 미끄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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