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무기계약직 없애고 정규직 일원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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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무기계약직 없애고 정규직 일원화 추진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12월 30일 1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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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산업은행이 고졸 텔러 등 무기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0일 연합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산은 노조는 최근 타결된 임단협 과정에서 현재 370여명인 무기계약직 직원을 이르면 내년 초까지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은행권에서 비정규직이나 무기계약직을 한 번에 정규직으로 모두 흡수하는 사례는 2007년 우리은행 이후 처음이다.

퇴사 후 재입사 등의 과정 없이 전환하기로 해 경력은 그대로 인정된다.

산은은 사규상 고용 형태도 정규직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앞으로 정규직으로만 신입 행원을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은 과거의 `6급 행원'과 비슷한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과거 고졸자를 6급 정규직으로 채용했지만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중단했다.

현재 산은과 노조는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이 대졸 공채 직원과 같은 5급으로 승진하기 위한 조건 등 세부 사항을 놓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내년 3월쯤엔 사규 개정을 마치고 정규직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승진 조건은 지금보다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지금도 무기계약직이 정규직 수준의 복지 혜택을 받고 있고 정년도 보장되지만 정규직으로 일원화하면 더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고 내부 결속력도 강화되는 등 장점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이 정규직 일괄 전환을 검토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산하 35개 사업장 종사자 10만8463명 중 무기계약직을 포함한 비정규직 직원 수는 2만2237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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