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말춤' ·'블랙아웃' 공포 등 소비자 웃고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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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말춤' ·'블랙아웃' 공포 등 소비자 웃고 울리다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12월 17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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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핫이슈] 한국판 컨슈머리포트 출범… 한국영화 1억 돌파 등 '화제만발'

[컨슈머타임스] 2012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는 유독 소비자들을 공포에 떨게 한 뉴스들이 많았다. 잊을 만 하면 터지는 굵직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부터 식품-생활용품의 유해논란까지 썩 기분 좋은 뉴스들은 아니었다.

반면 미국의 컨슈머리포트를 벤치마킹 한 한국판 '컨슈머리포트'가 등장하면서 정보의 다양성이 강화됐다. 또 프로야구와 영화산업 등은 소비자들을 즐겁게 하며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본보는 올 한 해 소비자들을 들끓게 했던 핫이슈들을 뽑아 정리해 봤다.

   
 

◆ 싸이 광고시장 '독식'  

가수 싸이는 올해 소비자들에게 가족들보다 더 자주 보는 사람이었다. '강남스타일'이 메카히트를 치면서 싸이는 TV만 틀면 등장했다. 각 방송사의 메인뉴스를 장식하는 것도 모자라 광고계를 독식하며 '황태자'로 떠올랐기 때문.

싸이가 광고하고 있는 제품만 해도 통신, 식품, 가전, 패션 등 업종을 불문한다. 가장 먼저 싸이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CJ제일제당 △SK커뮤니케이션즈 △LG패션 △농심 △놀부보쌈 △하이트진로 등이다. '잘 나간다'하는 광고는 모두 싸이가 접수한 꼴이다.

그러나 제품이나 브랜드 특성은 고려되지 않은 채 단순 인기에 치중한 중복이미지로 차별성은 부여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 끊이지 않는 '블랙아웃' 공포

올해 내내 소비자들은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 공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여름에는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 등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올 겨울에는 전열기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전력 수급에 '빨간등'이 켜졌다. 올해 중 절반 이상을 '블랙아웃' 공포에 떨었던 셈이다.

정부는 계절마다 '전력수급 및 에너지 절약 대책'을 발표하면서 적극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여름 블랙아웃을 막기 위해 더위와 싸웠던 소비자들이 동장군이 물러나기 전까지 또 다시 맹추위와 암흑 등의 불안을 이겨내야 하는 탓에 근본적인 대안이 절실해 보인다.

   
 

◆ 한국판 '컨슈머리포트' 출범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의 주도로 '한국형 컨슈머리포트'가 출범했다. 미국의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의 한국판을 표방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것과는 달리 신뢰도 면에선 논란만 낳았다.

등산화부터 유모차까지 11회에 걸쳐 발표됐지만 그 때마다 전문성과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은 정보들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본래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취지와 함께 소비자가 직접 평가에 참여하게 하는 등 개편을 시도한 만큼 공신력을 인정받는 한국형 컨슈머리포트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대형 개인정보 유출사고 '줄줄이' 안전 위협

올해는 유난히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많았다. 피해자가 최대 3500만명이 넘는 대형사고들도 하루가 멀지 않게 이어졌다. KT, 넥슨,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이어 현대캐피탈, 농협 등 금융권까지 분야도 가리지 않았다.

덕분에 개인정보와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그 대안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지만 소비자들의 머릿속에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떠나지 않는 한 해였다.

   
 

◆ 식음료-생활용품 유해 논란에 '벌벌'

라면업계 1위 농심의 라면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돼 소비자들을 불안감을 자극했다. 벤조피렌은 고온으로 식품을 조리∙제조하는 과정에서 탄수화물 등이 불완전 연소되는 경우 생성되는 1급 발암물질이다. 업체 측은 벤조피렌 노출량이 조리육류를 섭취할 때의 1만6000분의 1수준으로 낮다고 해명해 그다지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한국P&G의 섬유유연제 '다우니'는 유독물질이 함유돼 있다고 알려지면서 홍역을 치렀다. 1위를 바라보던 시장점유율은 3.5%까지 곤두박질 쳤다. 결국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1주일 만에 '안전한 제품'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한 상태다.

   
 

◆ 프로야구-영화로 시름 쫓았다

올해 소비자들은 프로야구와 한국영화를 보며 울고 웃었다. 프로야구는 올 시즌 700만 소비자가구장을 직접 찾으면서 '국민스포츠'에 등극했다. 최근엔 10구단 창단 승인이 나면서 내년에도 야구사랑이 이어갈지 주목된다.

영화업계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전성기를 열었다. 한국영화가 역사 상 역대 최고인 1억7380만명의 관객이 관람하면서 영화산업의 역사를 다시 썼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기업 계열 배급사와 복합상영관 중심의 독과점 구조로 작품성이 뛰어난 독립영화들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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