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사 채용규모 작년의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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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권사 채용규모 작년의 절반 수준
  • 이인화 기자 ih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11월 22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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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불황을 맞은 증권업계의 채용 규모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8개 주요 증권사의 올해 대졸공채 규모는 492명으로 894명이던 작년의 55.0%에 그쳤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시기별로는 상반기 채용인원이 106명, 하반기 채용인원이 38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상반기 258명, 하반기 636명)보다 58.9%와 39.3%씩 감소했다.

공채를 아예 시행하지 않는 증권사도 많았다.

상반기 대졸공채를 시행하지 않은 증권사의 수는 올해 11개이고 하반기 공채를 하지 않은 증권사는 7군데다.

올해 대졸공채 인원이 아예 없는 증권사도 5곳이나 됐다. 증권사 4곳 중 1곳 이상이 대졸 신입사원을 한 명도 뽑지 않은 셈이다.

이 중에는 메리츠종금증권처럼 2010년 하반기에 32명을 채용한 이후 한 번도 대졸공채를 실시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작년 한해 14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삼성증권은 올해 들어 채용인원을 두자릿수로 대폭 줄였다. IBK투자증권은 작년 상반기 20명을 채용한 이래 공채를 시행하지 않았고, 올해 하반기 공채 실시 여부를 두고 저울질 중이다.

내년 채용 전망도 밝지 않다.

취재에 응한 24개 증권사 가운데 내년에 채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경우는 SK증권과 동양증권 두 곳 뿐이었다. SK증권은 하반기 대졸공채 규모가 2명에 그쳤고, 동양증권은 올해 들어 대졸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다.

교보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KTB투자증권은 내년 대졸공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경제전망이 밝지 않아 실물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 직원도 내보내야 할 상황에서 신입 사원을 채용할 여유가 없다"면서 "지점을 크게 줄인 증권사에서는 조만간 명예퇴직이 실시될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의 채용은 대체로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의 올해 대졸공채 규모는 약 98명으로 77명이었던 작년보다 27.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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