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코스트코, 수수료 두배이상 내라"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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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코스트코, 수수료 두배이상 내라" 통보
  • 이인화 기자 ih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11월 21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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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삼성카드가 미국계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의 수수료율을 두 배 이상 올려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1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9일과 20일 자사와 계약한 가맹점 60여만곳에 새 수수료율을 알리는 공문을 보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특히 지나치게 낮은 수수료율이 적용된다고 비판을 받은 코스트코에는 지난 20일 현행 수수료율인 0.7%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 후반의 수수료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는 코스트코와 5년간 독점 계약을 맺고 다른 가맹점보다 현저히 낮은 0.7%의 수수료율을 적용해왔다.

코스트코 수수료율에는 독점 계약 덕에 마케팅 비용이 반영되지 않아 일반 대형 가맹점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에서 수수료율 '공정 원가'가 산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카드를 비롯한 신용카드사는 오는 22일까지 가맹점에 수수료율 변경을 통보해야 한다. 가맹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여신금융전문업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다음 달 22일까지 협상해 최종 수수료율을 정한다.

수수료율 협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한 달만 지나면 코스트코의 수수료율은 여전법 위반이 된다"며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논의와 배짱 주말 영업 등으로 여론이 좋지 않아 협상하더라도 코스트코측에 불리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대부분 수수료율 통보를 마쳤다.

대형가맹점의 수수료율은 1.9~2.1% 수준으로 결정됐다. 손익분기점인 2% 내외에 0.2~0.3%포인트의 이윤을 더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카드사가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에서 대형가맹점에 수수료율 인상 통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형가맹점 평균 수수료율을 2% 초반대로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당국은 새로운 수수료율 통보가 마무리되는 오는 22일 이후 전업계 카드사를 대상으로 점검에 나선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형 가맹점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새로운 수수료율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여전법 규정에 따라 처벌한다"며 "여론을 무시하고 낮은 수수료율을 고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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