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비타500 '카페인 덩어리' 오명 벗기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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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비타500 '카페인 덩어리' 오명 벗기 '진땀'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11월 20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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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엉뚱 정보 제공에 '불똥'…"無 카페인-건강 비타민음료" 강조
   
 

[컨슈머타임스] '비타500에는 단 한 방울의 카페인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광동제약(대표 최수부)이 한국소비자원의 잘못된 정보 제공으로 '카페인 덩어리'라는 오명을 쓴 '비타500' 이미지 회복에 진땀을 빼고 있다.

자사 매출 1위 제품이라는 점에서 서둘러 문제를 바로 잡지 않으면 회사 이미지 타격 및 금전적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부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착한 드링크' 이미지 강조

19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자사 매출 1등 공신인 '비타500'의 이미지 회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타민 음료인 이 제품이 '카페인 음료'라고 잘못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이 혼란을 느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초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에너지 드링크 섭취 시 주의사항'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가 문제였다. 비타500을 포함한 각종 에너지 음료의 카페인 함유량 및 표시 여부를 조사한 것이다. 소비자원은 비타500에는 카페인 함량이 표기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카페인 함유 사실을 숨기고 있는 것 처럼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광동제약은 해당 제품에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아 함량표시가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비타500은 이 회사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 이미지 훼손이 회사 수익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광동제약은 이후 한 달 가량 각종 매체를 통한 '진실' 알리기에 나섰다. 비타500에는 한 방울의 카페인도 들어있지 않을 뿐더러 방부제, 색소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광동제약은 앞서 지난 8월부터 "왜 몸에 착한지, 어떤 성분이 착한지 들여다보지 않아도 사람들은 잘 안다"는 배우 문근영의 내레이션을 담은 비타500 TV광고를 선보였다. '착한 드링크'라는 슬로건으로 몸에 좋은 성분만 담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착한 드링크' 이미지의 제품에 '카페인 투성이'라는 수식어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앞으로 비타500 더 철저히 관리 할 것"

광동제약은 애써 담담한 표정이다.

한 관계자는 "(소비자원 자료 중) 사실과 정 반대로 설명된 내용이 있어 즉시 바로잡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회사 측에서) 배포했다"며 "소비자들 중 일부라도 '비타500에 카페인이 들어있나?' 궁금해 할 수 있을 것 같아 적극적으로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건강음료로 알려진 비타500을 더 철저히 관리하고, 비타민C 음료가 왜 우리 몸에 좋은지를 올바로 알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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