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이 2차 탈모 원인이 돼도 쓰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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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이 2차 탈모 원인이 돼도 쓰시겠습니까?
  • 문유진 기자 eugene@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8월 30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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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성 피부염 등 두피 건강 악영향…몇 안되는 모발마저 빠져
   
▲ 자료사진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명 가발 제품이 각종 접촉성피부염, 탈모 등 두피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파악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가발이 2차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주목된다.

◆ 가발 산업 성장과 함께 부작용 '속출'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발 시장은 업계추산 4000억원에 달한다.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모 업체의 매출은 △2009년 518억원 △2010년 529억원 △작년 567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접착제, 클립, 버튼 등 가발 착용 형태는 다양하다.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맞춤 가발의 경우 수 백 만원을 넘는 제품도 시중에 유통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늘어난 소비자만큼 접촉성 피부염, 견인성 탈모, 지루성 피부염 등 부작용 사례도 덩달아 증가세에 있다는 점이다. 더운 여름 가발 착용으로 땀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탈모를 일으키거나 가발 부착물이 두피에 상처를 내는 등 두피 건강 악화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원활하지 못한 땀 배출이 스트레스를 유발해 탈모를 촉진시키거나 땀으로 오염된 머리카락이 엉켜 2차 탈모로 발전된다. 또 클립과 버튼이 두피를 누르면서 상처를 내 염증으로 발전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가발 자체의 통풍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염증 치료에 방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탈모 때문에 가발을 선택했지만 오히려 각종 부작용으로 탈모를 부추기는 셈이다.

최해미 하이모 홍보 담당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 스스로 가발 세척과 두피관리를 해야 한다"며 "통풍을 위해 가발 망 소재를 얇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고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최동기 경희봄한의원 원장은 "가발 착용으로 땀 배출이 안될 경우 두피의 자극을 불러 2차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며 "버튼 방식 가발의 경우 두피 상처를 유발해 염증을 발생 시킨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가발 망 소재가 얇아도 탈모 등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다"며 "(소재가 얇다고 해도)가발을 쓰지 않았을 때 보다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피는 산소 공급을 잘 해줘야 한다"며 "가급적 가발을 자주 벗고 있어야 두피 건강에 좋다"고 조언했다.

컨슈머타임스 문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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