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처 상실 보험 자산 6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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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처 상실 보험 자산 600조원 돌파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8월 01일 0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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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의 총자산이 역대 처음으로 600조원을 돌파했으나 투자처를 찾지 못해 보험사들이 애를 먹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부동산, 주식 등 자산 가치가 하락한 탓에 자산 운용 수익률이 은행 정기적금 이자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보험사의 총자산은 620조4391억원으로 60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올해 정부 예산 약 325조원의 1.9배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말 558조407억원에서 불과 3개월 만에 62조3984억원이나 급증한 결과다.

지난 3월 말 기준 생명보험사의 총 자산은 496조5784억원, 손해보험사는 123조8607억원이다.

삼성생명이 총자산 160조5894억원으로 국내 보험사 중 가장 많다.

그다음은 대한생명(68조8447억원), 교보생명(62조3608억원), 삼성화재(38조6212억원), NH농협생명(38조3743억원), 현대해상(17조5712억원), 동부화재(17조5314억원), LIG손해보험(14조8729억원) 순이다.

그러나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성적표는 실망스러울 정도다. 대부분의 자산운용 이익률이 4~5%대에 그쳤다. 1년짜리 정기 적금 금리 3.8~4.0%를 약간 웃돈다.

초저금리 기조와 경기 불황으로 자산을 굴려봐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실정인 셈.

삼성생명의 지난 4월 자산 이익률은 4.1%로 참담한 수준이다. 알리안츠생명(4.6%), 흥국생명(4.6%), 메트라이프생명(4.8%), AIA생명(4.4%), 라이나생명(4.6%), ING생명(4.9%) 등 절반 이상의 생보사들의 자산 이익률이 4%대에 불과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손보업계 '빅ㅈ'도 자산 이익률이 4%대 수준이다.

일부 보험사는 은행과 증권사를 통한 즉시 연금 판매를 축소하고 일시납 저축성보험의 방카슈랑스 판매도 중단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공시 이율 4.9%의 '위너스 가입 즉시 연금 보험'의 판매를 중단했고 삼성화재는 은행 창구를 통한 일시납 저축성보험을 받지 않기로 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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