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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인치 모니터가 좋을까?








[컨슈머타임스=장의식기자]  LCD 모니터는 CRT(브라운관)형 모니터에 비해 두께가 얇다. 따라서 공간 활용도가 높을 뿐 만 아니라 눈의 피로도 덜한 절전형이여서 그런 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어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급격한 기술 발전에 따라 가격 또한 가파르게 추락해 주력 모니터로 자리 잡은 지 도 오래다. 실제로 2006년 국내 모니터 시장 규모는 약 3백만 대로 이 가운데 약 93%가 LCD 모니터였다.

 

특히 MS(마이크로소프트)가 새 운영체제인 '윈도우 비스타'를 출시한 이후 그에 걸맞은 56cm(22인치급) 이상의 와이드 모니터 매출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한 결과, 시장 점유율이 높은 12개 업체의 48cm 일반형(5:4 비율) 모니터 12개 제품과, 7개 업체의 56cm 광폭형(16:10 비율) 모니터 7개 제품 등 모두 19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사용성에 대해 자세한 비교시험을 실시해 그에 따른 결과를 공개한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제품의 공장 출하 당시 설정조건을 바탕으로 VESA(Video Electronics Standards Association) 규격을 참고해 모니터 품질의 주요 특성인 밝기(휘도)와 균일성, 명암 비, 응답 속도, 색 재현력, 감마 등의 항목에 대한 시험을 실시했다. 하지만 소비자원은  LCD 모니터 제조업체들이 상황에 따라 대만과 중국 등에서 생산된 LCD 패널을 번갈아 사용하기도 하기 때문에 같은 모델이라도 시험 결과는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각 제품에 표시된 수치와 실제 최대 밝기의 편차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이것은 업체 스스로 표시한 값을 얼마나 잘 유지하고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최대 밝기는 아델피아인터내셔날(330cd(칸델라)/㎡)과 삼성전자(225BW; 280cd/㎡) 제품을 제외하고 모두 300cd/㎡이였다.

 

또 비교 시험을 실시한 결과, 표시치 대비 최대 밝기의 차이가 큰 제품은 금미전자(E1920MD ; -25 -18 -11%) 순이었다. 비티씨정보통신의 220M 제품은 다른 제품과는 달리 표시치보다 14%나 더 밝았다.

 

이용자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적정 밝기를 정의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일단  모니터가 지나치게 밝으면 눈의 피로도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 드러났다. 즉 무조건 밝다고 해서 좋은 제품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니터 대부분의 최대 밝기가 300cd/㎡ 전후 수준인 만큼 선택에 있어서의 고민은 다소 적은 편이었다.

 

 


 


모니터에는 보통 뒤쪽에 설치된 광원의 빛을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지만, 부분적인 밝기 차이는 생기기 마련이다. 이 차이가 너무 크면 마치 얼룩이 생긴 것처럼 화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각 제품별로 화면 9곳의 밝기를 측정한 결과, 48cm 제품이 평균 17% 수준이었고 56cm 제품은 평균 21%로 편차가 더 컸다.

 

더 자세히 살펴보니까 48cm 제품에서는 피씨뱅크이십일 PBM-195BN의 편차가 가장 적었으며, 모티브씨앤씨의 MT-190D 편차가 가장 큰 편이었다. 56cm 제품은 제품 간의 편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색 균일성은 화면 전체를 백색(White)으로 설정했을 때 각 화소별로 빨강(R)ㆍ녹색(G)ㆍ파랑(B)이 정확하게 혼합돼 균일한 백색을 표현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시험이였다. 색 차이가 적을수록 백색 균일성이 우수하다고 할 수 있는데 시험 결과 각 제품별로 가장 차이가 큰 제품이 0.08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우수했다.

 

색 온도는 다시 말해서'삼원색(RGB)의 밝기 비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삼원색 중 일부의 밝기가 더 높거나 낮으면 붉거나 푸른 느낌을 주는 백색이 된다. 다시 말하면 같은 설정의 디지털 카메라로 백열등 불빛을 찍을 때와 형광등 불빛을 찍었을 때 색의 느낌이 각각 붉거나 푸른 느낌이 나는 것은 백열등과 형광등의 색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색 온도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선호도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화면에 걸친 '균일성'을 기준으로 평가해 봤더니 화면 9곳에 대한 색 온도 편차가 3% 이하인 제품은 올인원디스플레이(NACO-192N)와 오리온정보통신(OR1935DB) 등 2개뿐이였다.

 

이어 비티씨정보통신(192MZ, 220M)ㆍ삼성전자(190B, 225BW)ㆍLG전자(L1953TQ, L226 WTQ)ㆍLGI TECH(910TV)ㆍ피씨뱅크이십일(PBM-220W) 등은 색 온도 균일성이 5% 이하였고, 금미전자(E1920MD)ㆍ모티브씨앤씨(MT190D, MT-2200DW)ㆍ피씨뱅크이십일(PBM-195BN)ㆍ오리온정보통신(OR2200WP)ㆍTG삼보컴퓨터(TGL-2200T) 등은 7% 이상의 분포를 보였다.

 

한편 금미전자(E1920MD)ㆍ오리온정보통신(OR1935DB, OR2200WP)ㆍLGI TECH(910TV)ㆍ모티브씨앤씨(MT-2200DW) 5개 제품은 표시된 색 온도와 실제 색 온도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명암 비(Contrast Ratio)'는 해당 모니터가 표현할 수 있는 밝음과 어둠의 폭을 의미하면서 흑색의 밝기로 결정된다.

 

업체들이 표시하고 있는 암실에서의 측정값은 사용자가 모니터를 암실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이번 조사에서 실용적인 의미가 없었던 것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주위의 밝기가 300룩스인 사용 환경에서 측정한 값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19개 제품 중 17개 제품의 명암 비는 최고 1000대1 수준이었다. 이에 비해 LG전자 L1953TQ, L226WTQ 제품의 명암 비는 각각 2000대1과 3000대1로 나타나 다른 제품보다 명암 비가 월등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별 차이가 없었다. 올인원디스플레이(NACO-192N)는 빛이 새는 현상으로 명암 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문제가 발견됐다.




다음으로 LCD 모니터가 얼마나 다양한 색을 재현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척도는 아날로그TV의 색 재현 범위를 100%로 가정했을 때의 비율로 표시했다.

 

조사 결과 형광 램프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조사 대상 제품들의 색 재현 범위는 70~75%로, LCD 패널 고유의 편차를 감안하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

 

다만 금미전자(E1920MD)ㆍLGI TECH(910TV)ㆍ모티브씨앤씨(MT-2200DW)ㆍ피씨뱅크이십일(PBM-220W) 등 4개 제품은 밝기와 명암을 최대로 설정했을 때의 색 재현 범위가 30%대 이하로 떨어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응답 시간은 모니터의 색이 흰색에서 검은색으로 바뀌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즉 응답 시간이 빠르다는 말은 한 화면을 보다가 다른 화면으로 바뀌는 속도가 빠르다는 뜻이다.

 

조사 결과 제품마다 표시된 응답 속도(2~8mS)에는 일부 차이가 있었지만, 빠른 동영상을 재생할 때 육안으로 문제를 식별하기 힘들었다. 개인별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일반적인 범위에서 현재 시판되는 제품의 응답 시간이 크게 문제가 될 일은 없어 보였다.

 

한편 17인치형 LCD 모니터와 유효 화면의 면적이 비슷한 브라운관형 모니터의 소비 전력이 100W 전후인데 비해, 이보다 화면이 큰 19인치형 LCD 모니터는 소비 전력이 30W 전후였다. 22인치형 와이드 역시 40W 전후 수준으로, 브라운관형 모니터에 비해 전체적으로 LCD 모니터의 에너지 소비량이 적었다.

 

조사 결과 사용 상태에서의 제품별 소비 전력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비티씨정보통신(192MZ)ㆍ오리온정보통신(OR1935DB, OR2200WP)ㆍLGI TECH(910TV)ㆍ피씨뱅크이십일(PBM-220W) 등 5개 제품은 절전 모드에서의 소비 전력이 2.0W 이하를 초과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한편 삼성전자(190B, 225BW) 등 11개 제품은 밝기에 따라 소비 전력이 평균 26%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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