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진 탤런트 코스메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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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진 탤런트 코스메틱 대표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7월 09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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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한류' 화장품 터줏대감…중국 등 진출 내년 매출 100억 목표
   
 

서울 명동 일대는 몇 년 전부터 '한류' 화장품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덕분에 강성진 탤런트 코스메틱 대표를 만나러 간 7월 어느 날도 명동거리는 쇼핑에 나선 일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들 손에는 너도 나도 화장품 브랜드 쇼핑백이 들려있었다. 

어느 새부턴가 일명 '로드샵 브랜드'라고 불리는 화장품 매장들이 우후죽순 생겨 거리를 점령했지만 이전부터 명동 화장품 거리를 주름잡던 원조는 '탤런트' 매장이었다는 사실은 그 일대 상인들이라면 누구나 다 고개를 끄덕인다.

벌써 25년째 명동 화장품 거리의 터줏대감으로 '한류' 화장품 역사의 산 증인인 강성진 대표를 만나 그의 사업 마인드와 새로운 '한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무분별한 호객행위 안타깝다…품질로 승부해야죠"

Q. 명동을 화장품의 메카로 만든 장본인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명동거리를 로드샵 브랜드들이 잠식했는데요. 그 무한경쟁 속에서 '원조'라는 이름만으로는 생존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생존 비결은 무엇인가요?

   
 

== 25년 전부터 명동에서 화장품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명동 거리에 총 7개 있던 화장품 매장이 70개로 늘었습니다. 대부분이 브랜드샵들이지요. 어차피 경쟁시대니깐 안타까움은 없습니다. 다만 무리한 호객행위로 인해 관광객들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망가질까 걱정이지요.

우리 매장 고객의 90% 이상은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에겐 생소할 수도 있지만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서는 일명 '달팽이 화장품'으로 꽤 명성을 쌓은 편입니다.

특히 마스카라, 립글로즈 등에 곰돌이, 고양이 등을 캐릭터화한 상품으로 차별화 시켰습니다.

Q. '달팽이 화장품'을 처음 개발했다구요.

== 달팽이 크림을 처음 개발했을 때 일본 방송에서 15곳에서 취재를 해갔습니다. 덕분에 우리나라보다 일본 현지에서 더 유명 화장품이 됐지요. 달팽이 점액 성분이 피부 재생 등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주름개선 등의 효과도 있고 화학성분도 적기 때문에 남녀노소 쓰기 좋지요.

일본 내에서는 홈쇼핑에서 판매되기도 했고 일본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상당히 나있다고 하더군요. 그런 탓에 국내 매장의 매출과도 직결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실제로도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달팽이 라인입니다. 썬크림, 핸드크림, 아이패치, 손∙발용 팩 등 상품도 다양하게 구비해 인기가 좋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국내의 달팽이 화장품에 대한 인식입니다. 방송을 통해서 달팽이 크림이 마치 사기크림인냥 오도된 바 있습니다. 저희는 좋은 성분도 많이 넣어서 정직하게 만드는데….

실제 국내 모 브랜드에서 시중의 달팽이 화장품들을 전부 모아 비교분석을 했는데 우리 제품이 가장 성분 함유 등이 높다고 나왔을 정도지요. 다만 워낙 국내에서는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아 실험 결과가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죠.

그런 탓에 매출의 90%이상은 일본인 입니다. 때문에 모델도 일본 현지에서 인기가 좋은 아이돌 그룹 초신성을 기용했을 정도 입니다. 그러나 이제 제품력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알려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일본 관광객들이 여전히 '큰 손'인가요? 최근에는 한류 열풍이 동남아로 퍼지고 있는데요.

== 6~7년 전 드라마 '겨울연가'가 흥행을 한 후 일본팬을 중심으로 한류는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동남아, 유럽 쪽 손님들도 입소문을 듣고 많이 찾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태국 방콕의 유명 백화점에서도 입점해달라는 연락을 받는 등 해외에서 인기가 증명되고 있어 뿌듯한 마음입니다.

◆ "우리 화장품 제조기술 세계 수준…명품화장품 안 부럽다"

Q. 국내에선 화장품 가격을 두고 거품논란이 끊임없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수입화장품의 경우 정부에서 가격을 투명하게 한다며 조사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값비싼 화장품은 알려진 것처럼 정말 성분이나 효능 면에서 효과가 있다고 봅니까. 그에 비해 탤런트 코스메틱 제품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알려진 것 보다 국내엔 잘 모르는 소비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 우리나라의 화장품 제조기술은 이제 거의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선 화장품 제조 기술이 거의 평준화 됐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제조된 화장품들도 세계 유명제품과 견주어 봤을 때 뒤지지 않을 정도로 실력이 좋습니다.

특히 일본 소비자들은 원료를 까다롭게 따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 성분이나 쓸 수 없지요. 우리나라 한국 사람들은 막걸리를 먹고 독일 사람들은 맥주를 마시는 것처럼 화장품도 '신토불이' 아니겠습니까.

현재 탤런트 코스메틱의 제품은 롯데 본점 면세점과 부산 면세점에 입점 돼있는 등 그 품질을 인정 받았습니다. 국내 소비자들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Q. 화장품 매장 외에 'K-스토리'도 오픈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반응은 어떻습니까.

== 'K-스토리'는 한류 관광객들을 위한 종합 백화점 같은 곳 입니다. 화장품부터 K-팝 가수들의 음반, 팬시류 등을 두루 한 곳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음료와 함께 한국 음식인 떡볶이를 판매하면서 한국을 알리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달콤하고 덜 맵게 해서 벌써 인기가 좋습니다.

'K-스토리'는 입점 제의가 들어온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 베트남 등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목표로 세운 내년 매출 100억원 꼭 달성해야지요.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일본 수출 1위 품목인 달팽이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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