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병맥주 펑~ 폭발…CCTV에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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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병맥주 펑~ 폭발…CCTV에 찍혔다"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6월 13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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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외부충격으로 파손" 편집 의혹…'재사용 병' 안전성 논란

오비맥주의 '카스' 병맥주가 스스로 폭발하듯 터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고로 피해자는 상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나 맥주병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과거 유사사고까지 재조명 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 "맥주 상에 올리자 마자 폭발하듯 터져"

서울 구로동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최근 아찔한 사고를 경험했다. 손님상에 맥주를 내놓는 순간 병맥주가 폭발하듯 터져 종업원의 팔에 상해를 입힌 것.

가게 내에 설치된 CCTV에는 사고 장면이 포착됐다.

이씨가 공개한 사고 영상에 따르면 종업원이 테이블에 맥주를 올려놓는 순간 맥주병은 갑자기 터지듯 깨졌다. 유리파편은 바닥으로 튀고 맥주는 테이블 위로 쏟아졌다.

당황한 듯 잠시 머뭇거리던 종업원은 쏟아진 맥주로 인해 젖은 손님의 옷을 닦는다.

이씨는 "맥주를 상에 올리자 마자 폭발하듯 터졌다"며 "이번 사고 때문에 종업원은 팔을 8바늘이나 꿰맸다"고 주장했다.

오비맥주 측은 맥주병에 충격이 가해져 깨진 것이라며 '폭발'에 대한 논란을 일축했다. 영상 편집 의혹도 제기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병을 만든 회사에서 파편을 분석한 결과 외부폭발로 인한 파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씨는 치료비뿐만 아니라 각종 이유를 대며 무리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병이 깨지기 전 잘 나오던 영상이 잠깐 끊기는 점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사고 영상 편집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파편을 통해 사고 원인을 분석한 맥주병 제조업체는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업체 관계자는 "유리파편이 다 있어야 원인을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데 오비맥주로부터 받은 파편은 전체 병의 5분의 1정도 밖에 안된다"며 "다만 뚜껑 부분에 찌그러진 흔적이 있었고 깨진 조각 끝이 안으로 살짝 휘어진 모습 등을 볼 때 외부충격으로 추정된다는 의견만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맥주병을 재사용 하다보면 유통과정이나 소비과정에서 미세한 흠집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 충격이 가해지면 폭발하듯 깨질 수 있다"며 "자연폭발은 사실상 일어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 재사용 병 안전성 논란 "많게는 10~15회까지 사용"

강한 내압이나 외부 충격이 흠집 부분에 가해질 경우 폭발하듯 깨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병을 재사용하는 횟수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맥주 업체들이 많게는 10~15회까지 재사용한다"며 "재사용 횟수가 늘어날수록 흠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얘기 아니겠냐"고 말했다.

생산비에 대한 맥주 제조업체들의 부담이 커지더라도 새 병을 사용하는 것이 사고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과거 유사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업체 측은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충격에 의한 파손'이라는 입장만 내놨었다. 재사용 병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과거 사고 원인에 대한 관심도 다시 모아질 전망이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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