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바람과 함께 생활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주부들에게 요즘 각광받고 있는 제품 중 하나가 바로 전기레인지이다.  

전기레인지는 가스레인지에 비해 가스 누출과 폭발 위험이 없고 잠금 기능이 있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요리하다가 음식이 끓어 넘쳐도 행주로 닦아 주기만 하면 돼 세척의 편리해 주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무엇보다 가스레인지는 불완전하게 연소되는 경우 일산화탄소 등 유해 가스가 발생하는 일이 많지만 전기레인지는 가스가 유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웰빙가전으로 선호도는 높지만 아직 보급률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이는 전기레인지의 가격대가 가스레인지보다 높이 형성되어 있고 전기누진세가 적용되는 우리나라 실정에 비춰볼 때 비싼 전기료를 감당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앞으로 전기레인지에 대한 수요와 판매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시중에 나와 있는 전기레인지 중에서  7개을 골라 안전성, 경제성, 편리성 그리고 효율성 등을 비교 분석했다. 

고가나 저가나 효율성 측면에서는 큰 차이점이 없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기레인지 수입 브랜드중에서  룸멜스바하, 보쉬, 코치, 코퍼스보쉬,털만, 헬러, 시트람, 에데사 등이 인지도가 높으며 국내 브랜드로는 레벤, 린나이, 웰치, 지젤, 파세코, 클라라 등이 있다. 

가격대는 주로 10만~300만원대로 다양하고 하이라이트 방식의 제품은 가스레인지보다 2배 비싸며 상대적으로 핫플레이트 방식은 가격이 저렴하나 발열온도가 낮은 것이 흠이다.

소비자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저가품과 고가품의 에너지 효율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전기레인지를 구입 할때 굳이  비싼 제품만 고집하지 않아도 좋을 듯 싶다.  

또한 한 번 설치하면 10년이상 사용하는 내구제 조리기기이므로 소문이나 광고만 믿고 프리 스탠팅형이나 빌트인으로 교체하기보다는 휴대용을 구입해 경험한 뒤 결정하는 것이 선택의 실패를 막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인덕션 전기레인지 효율이 가장 뛰어나

전기 레인지는 작동 원리에 따라 직접 가열 방식(직열, 하이라이트(Hi-Light)과 유도 가열방식(인덕션-Imdution)제품으로 나눈다. 

소비자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체효율부분에서는  직접 가열 전기 레인지가  60%, 인덕션 레인지는  75%, 가스레인지 는 44%로 나타나 인덕션 레인지가 가장 효율이 높으나 종합효율측면에서는 가스레인지가 44%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한국소비자보호원이 실험한 7개사의 전기레인지 제품)

표1>에너지효율(출처-한국소비자원)

에너지 효율에 있어서는  직접 가열 전기 레인지는 274.1 Wh, 인덕션 레인지는 215.4Wh, 가스레인지는 31.3리터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사용비용이 사용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것은 직접 가열 전기 레인지, 가장 적게 드는 것은 인덕션레인지였다. 

표2> 에너지사용량 비교(출처-한국소비자원)

표3>조리 기구별 기능 및 장단점(출처-한국소비자원)

깔끔한 주부들이 선호하는 빌트인 전기레인지, 추가비용발생 고려해야

전기레인지는 설치방식에 따라 빌트인과 프리스탠딩으로 나뉜다.

빌트인 제품은 깔끔한 주방을 원하는 주부들이 많이 선호하는 형태로 별도의 설치 작업이 필요하며 설비 비용이 추가로 들기 때문에 제품 구매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그에 반해 프리스탠딩은 가스레인지처럼 어느 정도 공간이 있으면 올려놓고 사용이 가능하며 주방의 가스레인지를 대체해 사용할 경우 싱크대에 맞는 프리 스탠딩형 제품을 선택한 뒤 가스레인지를 꺼내고 설치하면 된다.

하이라이트 발열체와 안전장치 등이 장착된 A/S 확실한 전기레인지 선택

한국소비자원이 실험한 전기레인지 제품 중에는 조절 손잡이가 핸드백이나 소매 단 등에 걸려도 작동되는 전기레인지가 있어 가방에 밀리거나 소매 단에 걸리면 전원이 켜지고 과열되어 장시간 방치하면 화상이나 화재의 위험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많은 제품도 더러 눈에 보였다. 따라서 전기레인지를 구입할 때에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선택해야 한다.

그밖에 전기레인지의 잔열표시기능과 과열 방지 기능, 잠금 기능 등이 있는 제품이 안전하며 정식 수입업체가 아닌 일반 판매자가 구매 대행하는 방식으로 판매하는 제품은 나중에 고장이 날 경우 A/S를 보장받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A/S가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 레인지는 대부분  열전도율이 빠른 독일산 하이라이트발열체를 사용하는데 음식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로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현재 나와 있는 전기 레인지의 대부분이 유럽산이고 초기 보급 품목이다 보니 정보가 부족하여 소비자들은 입소문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이에 판매업체들은 자사에서 수입판매하는 제품이 유명브랜드라고 과장해 소문을 퍼뜨리거나 과장광고 등을 통해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속지 않기 위해서는 수입품인 경우 현지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같은지 다른 나라에서도 판매되는 인기 제품인지 확인하고 구매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정지영 기자 freejy@consumer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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