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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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든 따뜻한 물을 마실 수 있게






[컨슈머타임스=장의식기자]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인기를 모았던 보온도시락, 보온병 등 'IMF형 겨울나기 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은 외식비나 식사비용을 아끼려고 도시락을 챙겨가는 사람들이 늘면서 보온도시락과 보온병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대형마트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1월 들어 20일간 보온도시락과 보온병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1%와 25.6%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본격적인 겨울철 등산할 때나 학교에서 도시락을 먹을 때 꼭 챙겨야 할 물품이 보온병이다. 하지만 시중에 수많은 종류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잘못 구입하면 보온은커녕 덜덜 떨면서 냉수를 마셔야 하는 격이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된다.

 

겨울철에 없어서 안 될 시판중인 12개 보온병의 품질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에서 테스트한 결과 20℃ 일 때 보온 효력이 가림무역㈜ SV-GF50-XA와 연합유리㈜ ART-500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기계용품팀에서 실온이 20±2℃이고 바람이 없는 실내에서 2시간 이상 마개를 연 상태에서 95±1℃의 물을 붓고 속마개를 닫아 20℃로 일정온도가 유지되는 항온조내에 보관한 뒤 24시간 후 물을 온도를 측정해봤다.

자율안전확인안전기준(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르면 24시간 경과 후 물의 온도는 0.5L제품의 경우 속병안구경 39mm 이상 44mm미만의 제품은 38℃ 이상, 34mm 이상 39mm 미만의 제품은 4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험결과 모든 제품이 이 기준을 만족했으며 기준온도 38℃이상 제품중에는 가림무역㈜ SV-GF50-XA 제품과, 40℃이상 제품중에서는 연합유리㈜ ART-500제품이 상대적으로 뛰어났다. 그리고 6시간이 지난 후 물의 온도는 전 제품 모두 70℃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커피 등을 차를 타 마시기에 적정 온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주위 온도가 -5℃일 경우 보온 효력을 시험한 결과, 주위 온도가 20℃일 경우보다 24시간 경과한 뒤 물의 온도는 12개 제품 모두 전반적으로 평균 13℃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철에는 보온효과가 아닌 보냉용으로 물의 온도를 차갑게 유지해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고 할 수 있다. 보냉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실온 20±2℃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한 뒤 물 온도가 4±1℃가 되었을 때 마개를 닫고 6시간 동안 항온조에 보관하고 물의 온도를 측정했다.

이 시험에서 12개 제품 모두 6시간 후 물의 온도가 5~7℃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돼 보냉효과에서는 모두 우수한 것으로 판명됐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보온병과 관련된 상담 56건(2005년1월~2008년 10월)에 대해 분석한 결과 43건이 품질에 관한 것으로 77%를 차지했고 13건인 23%는 거래 및 배송과 표시사항에 관한 것으로 품질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불만 내용으론 절반 이상이 보온 불량이었고 뚜껑이 튀어나와 상처를 입은 경우와 속 마개 고장, 누수, 코팅 불량 등의 순이었다.

게다가 뜨거운 물을 넣고 흔들다가 속 뚜껑이 튀어나와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기도 했다.

㈜락앤락LHC330(S), ㈜신우티피에스BS500D 2개 제품은 개폐버튼을 닫지 않고 바깥뚜껑을 닫을 때 내용물이 흘러 나올 우려가 있는 구조로 돼 있었다.

속 마개 열림 버튼을 닫지 않은 상태에서 겉 뚜껑을 닫을 경우 이동 중 기울여졌을 때 병 속의 뜨거운 물이 속 마개와 겉 뚜껑 사이에 고여있게 된다. 만약 물이 뜨거울 경우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

또 물을 따라 마셨을 때 물줄기가 균일 하지 않으면 뜨거운 물이 주위로 튄다. 소비자원의 모니터요원 20여명이 물줄기의 균일성을 시험한 결과 ㈜삼성테스코홈플러스 좋은 상품과 우주보온공업㈜의 코스모스 CBS-500B제품은 물줄기가 여러 갈래로 분산되어 불편을 초래했다. 반면 속 마개의 편리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제품으로는 가림무역㈜ SV-GF50-XA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보온병은 한 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지만 시간이 경과하다 보면 속 마개의 고무패킹이 찢어지거나 경화되어 밀폐부실로 보온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속 마개나 고무패킹을 교체해 한다.

이럴 경우 A/S나 단품 구입이 12개 제품 모두 무료나 일정비용을 지불하면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표시사항인 자율안전확인기준에는 품명, 보온 효력, 제조연월, 제조자명 등을 제품 및 최소 단위 포장마다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확인 결과 8개 업체에서 일부 표시사항을 누락하거나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미흡업체로는 가림무역㈜, ㈜락앤락, ㈜신우티피에스, 세명인터내셔널㈜, 아폴로, ㈜캐릭터세상, ㈜키친아트, 삼우 등이다)




KPS마크를 확인하라
 
품질경영과 공산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지정시험기관에서 자율안전확인기준에 따른 인증을 받은 제품을 판매하게 되어 있다.

속 마개의 세척이 편리하게 되어 있나?

 

보온병은 오래 사용하면 물때가 낀다. 그러므로 속 마개가 세척이 가능하게 분리되는 구조인지, 만약 분리가 안 되면 세척이 쉬운지 알아봐야 나중에 청결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탄산음료는 담지 말라

 

탄산음료나 드라이아이스 등을 넣을 경우 내부의 압력 상승으로 마개가 열리지 않거나 내용물이 셀 염려가 있기에 넣지 않은 것이 좋다. 또 우유나 유제품, 과즙 등은 변질될 우려가 있기에 담지 말아야 한다.

끓는 물을 넣을 때는 증기를 빼내고 마개를 닫아라

 

끓는 물을 넣고 곧바로 마개를 닫고 보온병을 흔들거나 휴대할 경우 증기 압력 증가로 마개가 이탈해 내용물이 분출될 수 있다. 그러므로 끓는 물을 담은 뒤에는 반드시 증기가 빠져 나갈 때 까지 기다린 뒤 마개를 닫는다.

내용물은 마개 하단에서 1cm아래까지 담아라

 

물을 가득 담고 마개를 닫으면 넘쳐 흐르거나 열림 버튼이 잘 열리지 않은 수 있기 때문에 마개 하단에서 1cm아래까지만 내용물을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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