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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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정지영기자] 참기름의 고소한 맛과 향이 풍미와 입맛을 돋우고 음식을 부드럽게 해준다.

살 때마다 진짜 참기름인지 아닌지 100% 순수 참기름인지 아닌지 고민을 해가며 반신반의하면서 구입했던 식품이 바로 참기름이다. 그 만큼 참기름에 다른 불순물이 섞여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서도 파는 상인들의 말을 무작정 믿고 구입할 수 밖에 없었던 실정이었다. 

 

이에 대해 지난 2006년 12월에 식약청은 참기름의 지방산 함량에 따른 특성을 근거로 리놀렌산(linolenic acid) 함량과 에루스산(erucic acid) 규격을 마련하였다. 식약청 규격을 토대로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참기름 54개 제품을 구입해 다른 기름이 섞였는지 조사해 보았다. 시험 대상은 직접 제조ㆍ판매하는 재래시장 및 대형유통할인매장, 주요 백화점 매장 내 국산 및 수입산 참기름 50개 제품과 유명브랜드 4개 제품이다.
 

 


 

즉석제품의 경우 리놀렌산 함량 초과하는 제품 많아  

 

참기름은 리놀렌산의 함량이 0.5% 이하여야 한다. 그 기준에 따라 조사한 결과, 서울 시내 재래시장 및 대형할인매장, 백화점 등에서 즉석 제조ㆍ판매되고 있는 참기름 50개 제품 중 37개 제품은 문제가 없었지만, 나머지 13개 제품은 리놀렌산 함량이 0.7~4.0%로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검사결과가 나왔다. 

 

반면 CJ의 백설 '진한참기름', 신동방 해표 '참진한참기름', 오뚜기 '고소한참기름', 대상 (주)청정원 '유기농참빛고운참기름' 등 시장 점유율이 높은 브랜드 참기름 4개 제품은 리놀렌산 함량이 0.3~0.4%로 모두 기준을 통과했다. 

 

만약 참기름에 유채기름을 섞었을 경우에는 에루스산이 검출될 수 있는데, 시험대상 54개 전 제품에서 유채기름을 섞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리놀렌산의 높은 함량을 지닐 수밖에 없는 즉석 참기름

이번 시험에서 리놀렌산 함량이 높아 참기름 규격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난 제품들은 참기름에 다른 기름이 섞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생산자가 의도적으로 다른 기름을 섞었을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재래시장의 사정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즉 일반적인 즉석 제조ㆍ판매자의 경우 보통 한 대의 착유기로 참기름과 들기름을 모두 짜는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리놀렌산 함량이 60%나 되는 들기름을 짠 뒤 리놀렌산 함량이 0.4%에 불과한 참기름을 짜면 기계에 남아 있던 들기름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때 섞이는 들기름이 아주 적은 양이라도 일단 참기름에 섞이면 리놀렌산 함량이 높아져 '0.5% 이하'라는 규격을 훌쩍 넘길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규격에 부적합한 제품들의 몇몇 생산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상인들은 리놀렌산 함량을 기준으로 한 참기름의 규격에 대한 내용을 모르고 있었으며, 대부분 한 대의 기계로 참기름과 들기름을 생산하고 있었다.

 

한편 옥수수기름처럼 참기름과 리놀렌산 함량이 비슷한 기름을 섞었을 경우에는 리놀렌산 규격만으로는 참기름의 진위 여부를 판단할 수 없기에, 추가적인 연구를 통한 규격 보완도 필요한 실정이라고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밝혔다. 

 

알고 먹는 참기름으로 더 건강하게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여주고, 혈관 막는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춰주고 참기름은 참깨에 함유된 기름을 볶아 압착해 추출한 것으로, 황 화합물 등에서 나는 것으로 보이는 특유의 고소한 맛과 향 때문에 인기가 많다.

 

또한 참기름은 성분의 약 40% 정도를 차지하는 단순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olenic acid)은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낮추어 주고, 많이 섭취하더라도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다른 식용유에 비해 많은데, 필수지방산인 리놀렌산(linoleic acid)이 45% 정도 함유되어 있어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기름이다. 

 

참기름 성분 중 세사민(sesamin)과 세사몰(sesamol)은 강한 항산화작용을 하여 오래 저장해도 변성이 잘 일어나지 않고, 탈취와 탈색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다.

음식에 맛을 더 해주는 참기름

국수를 삶을 때 면발이 서로 달라붙어 낭패를 본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 때 국수를 삶는 물에 참기름 한 작은 술을 넣고 끓이면 서로 달라붙지 않고 국수에 고소한 향이 배고 더 쫄깃해진다. 

 

참기름은 나물을 무칠 때 많이 쓰인다. 초고추장이나 된장에 무치는 나물이나, 돌미나리 삶은 것, 비름나물, 머위잎, 고들빼기, 씀바귀 등 생것으로 무치는 나물이나 비빔국수, 간장국수 등 양념장과 고기를 무칠 때에도 참기름을 넣으면 좋다. 

 

야식을 만들 때도 칼로리 높은 소스 대신 한 방울로도 맛이 확 살아나는 참기름을 사용하면 좋다. 다이어트에 좋은 순두부에 조림간장, 파, 다진 마늘, 참기름 한두 방울을 넣으면 칼로리는 낮고 속은 든든한 야참이 되는 일석이조의 참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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