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011년 글로벌 재정위기 속에서도 최대실적을 거둔 국내 금융지주사들에게 다가올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총재는 17일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보통 위기 때가 문제라고 보는데 사실은 잘될 때가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잘 될 때 오히려 나쁜 습관이 생긴다. 잘 안 될 때는 복원력을 키우고 위기 극복을 위해 좋은 습관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은 디레버리징(부채축소) 우려를 하는데 국내 은행들은 좋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한 참석자는 "이익을 많이 냈으니 잘 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답했다.
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 참석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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