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 마스카라·파운데이션 "일회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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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 마스카라·파운데이션 "일회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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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랑콤·한경희뷰티·엔프라니 등 '내구성' 엉망…"제품에 가해진 충격 문제"
   
▲미샤, 랑콤, 오휘의 진동마스카라 제품(왼쪽부터)

진동마스카라·파운데이션 등 전동 화장도구가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제품 내구성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사용 중 갑자기 작동을 멈추는가 하면 고장 나더라도 수리를 받기 힘든 것으로 파악됐다.

◆ 진동마스카라, 진동파운데이션 "내구성 엉망"

A씨는 최근 미샤의 진동마스카라 제품을 구입했다. 강, 약 2단계의 진동 기능으로 풍성한 속눈썹을 연출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이 홍보한 제품이었다.

A씨는 또렷한 눈매를 만들기 위해 진동마스카라를 화장할 때마다 사용했다. 제품은 사용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망가졌다. 배터리를 교체해도 작동하지 않았다.

미샤 매장에 방문해 제품 불량이 아닌지 문의했지만 다시 구입하라는 식의 답변만 돌아왔다. A씨는 "진동마스카라는 일회용 제품이냐"며 "이렇게 쉽게 고장나는 것은 문제 아니냐"고 지적했다.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고르던 B씨는 홈쇼핑을 통해 엔프라니 진동파운데이션을 구입했다. 미세진동을 통해 파운데이션의 피부 흡수력을 높여주는 제품이다.

진동파운데이션을 선물한지 열흘 가량 지났을 무렵 B씨는 여자친구로부터 "제품이 망가졌다"는 말을 듣게 됐다. B씨는 홈쇼핑 측에 제품 내구성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반품을 요구했다.

B씨는 "진동파운데이션의 내구성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새 제품처럼 흠집도 없는 제품인데 망가졌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진동'기술이 접목된 화장도구가 여성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다. 미샤, 랑콤, 오엔, 오휘 등 화장품 브랜드들은 잇따라 진동방식의 마스카라를 선보였다.

한경희뷰티, 엔프라니, 입큰 등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진동파운데이션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경희뷰티의 진동파운데이션은 출시 7개월 만에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입큰의 휴대용 진동파운데이션은 출시 5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 엔프라니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2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초기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내구성에 대한 불만이 새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품 불량이 아닌 배송과정이나 사용 중 발생하는 문제라는데 무게를 실었다.

   ▲한경희뷰티, 엔프라니, 입큰 진동파운데이션(왼쪽부터)
엔프라니 관계자는 "내구성 관련해 부품 불량테스트를 1차로 하고, 공정과정에서 제품 흠집이나 연결 불량 여부를 점검한다"며 "최종 출고 전에는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소음과 진동수를 중심으로 테스트한다"고 설명했다.

◆ "사용 중, 배송 중 가해진 충격이 원인…"

이어 그는 "제품 불량과 관련한 불만 접수가 몇 건 있어 분석한 결과 부품 등 기기 문제라기 보다 사용 중이나 배송 중에 가해진 충격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동파운데이션을 얼굴에 밀착시키고 강한 힘을 가하게 되면 과부하로 작동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부연이다.

한경희뷰티 관계자는 "제품 개발할 때 생활가전 쪽 엔지니어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 내구성이나 기기적인 부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건전지를 교체하는 형태인데 교체시기가 되면 진동이 약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진동' 화장도구에 대한 업체 측의 제품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직장인 김모씨는 "홈쇼핑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진동파운데이션'을 판매하고 시중에는 이미 '진동마스카라'제품이 나와있지만 품질 면에서는 아직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진동 화장용품이 붐인 만큼 제품에 대한 관리도 강화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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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2012-02-16 11:57:35
홈쇼핑에서 하도 좋다해서 몇번이고 사려다 못샀네요. 이렇게 사용하다 고장나면 서비스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몇번 사용하다 고장나면 속상하겠어요, 반품을 시켜주시던지 서비스를 해주던지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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