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는 약한 자 돕는 겸허와 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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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는 약한 자 돕는 겸허와 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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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뉴스관리자]    "시장경제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남을 돕고 약한 자를 보살피는 겸허와 염치의 정신을 말한다. 이를 약육강식과 약탈의 논리로 가르친다면 그 초중고교 아이들은 커서 무엇이 되겠는가!"

조남홍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고문의 회고록 `파업윤리가 필요하다'가 최근 나왔다.

조 고문은 1994년부터 경총 상임부회장에 취임해 2004년 퇴임하기 전까지 10여 년 동안 노사 문제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대변했다. `조남홍 재계 대변 칼럼집'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경총 홍보출판팀이 정리해 내놓았다.

이 책은 조 고문이 경총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언론에 기고했던 칼럼과 논단, 그에 대한 인물평과 촌평, 언론기사, 그리고 그가 고대 노동대학원 고위과정에 제출한 논문 한 편을 담고 있다.

책에는 특히 조 고문의 활동 당시 격동에 휩싸였던 한국 노사관계 사건과 사안의 배경, 사회적 갈등은 물론, 자유시장경제 옹호자로서 그의 고뇌 등이 녹아있다. 이 책의 출판기념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CCMM빌딩에서
김창성 경총 명예회장, 김대모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등 재계와 노동계, 학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조 고문은 우리나라 노사관계 변화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그의 경총 부회장 재임 시절에는 노조전임자 무노동 무임금 준수, 복수노조 허용, 근로시간 단축논의, 정리해고 문제 등 굵직굵직한 노동관련법 개정 문제가 쏟아져 나와 사회적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었다.

그는 노동문제의 한복판에서 시장경제질서 가치에 대한 신념과 사명감으로 무장해 경영계의 이익을 대변하면서도 합리적 정책대안과 논리로 정부와 노동계를 설득했다는 재계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수영 경총 회장은 "조 고문 재직 당시 시대상황은 민주화 분위기에 편승한 노동계의 조직적 요구가 끊임없이 분출하고, 기업들에는 조건 없는 양보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던 시절이었다"면서 "조 고문은 이 시절 원칙 없이 힘으로 좌우되는 우리나라 노사관계에 바른 원칙을 세우고 자유시장경제질서를 옹호하는 것이 노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는 소신을 실현하기 위해 동분서주 몸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1936년 충남에서 태어난 조 고문은 1962년 서울대 문리대 사회학과를 나왔다. 경제기획원 기획국 재경사무관으로 사회에 진출한 이래 상공부 소비경제과장과 공보관, 주EC대표부 상무관,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사무소 소장과 전무이사 등을 거쳐 경총 상임부회장을 지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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