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7 주행중 핸들열선 폭발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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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7 주행중 핸들열선 폭발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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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K5에 이어 또…기아 "부품 불량으로 인한 단순사고" 해명
   

▲기아자동차는 작년 K5 핸들 내 열선 도료에서 문제가 발생해 열선방식으로 무상교체 서비스를 진행했다. (출처 다음 TV팟)

기아자동차 K7에서 주행 중 내장된 '핸들열선'이 폭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해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K7 보다 먼저 출시된 K5에서도 지난해 유사한 사고가 발생됐던 것으로 파악돼 기아차 전체 모델을 대상으로 구조결함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 주행 5분만에 열선핸들 '펑', K5에서도 동일사고

K7차량 소유주인 김모씨는 최근 주행 중 핸들이 폭발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추워진 날씨에 '히티드 스티어링 휠(열선이 내장된 핸들)' 옵션을 작동한 것이 화근이었다.

열선핸들에서는 주행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타는 냄새와 연기가 났고 5분 후 '펑'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 주행 중 일어난 폭발사고에 당황한 김씨는 가까스로 차를 세울 수 있었다.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던 순간이었다.

김씨는 업체 측에 정비와 함께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업체 측은 대수롭지 않은 듯 "엔진오일 1회 교환권을 주겠다"고 답해 김씨를 황당하게 했다.

김씨는 "멀쩡한 차가 갑자기 핸들에서 폭발이 일어나다니 깜짝 놀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진 오일1회 교환권으로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업체 측의 태도에 화가 난다"고 불쾌해 했다.

기아차 측은 부품 불량으로 인한 단순 사고로 못박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원인은 히팅 열선 스위치 부품이 불량으로 드러나 과열에 의한 사고였다"며 "부품을 무상으로 교환했다"고 말했다.

◆ 기아 "부품 불량으로 인한 단순사고" 선 긋기

특히 K7 외에 동급모델인 K5에서도 지난해 동일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불량 부품'에 의한 사고가 아닌지 안전성에 대한 의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시 기아차 측은 "불량부품으로 인한 핸들 과열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원인을 밝히고, 무상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이와관련 기아차 관계자는 "K5의 경우 열선도료에 손상이 생겼던 것으로 일반 열선으로 교체하는 무상서비스를 실시했다"며 "반면 K7은 옵션 스위치 부품이 불량했던 것으로 K5 사고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량부품을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K7 온라인 동호회 회원 A씨는 "K5나 K7이나 모두 불량부품으로 인한 사고 아니냐"며 "원인이 도료였든, 스위치였든 기아차에서는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직장인 이씨는 "동호회 클럽 내에서 핸들 히팅 옵션 이외에도 차문 틈으로 바람이 들어와 시끄러운 소음이 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며 "K5, K7 모두 '잘 만들어진 차'라고 호평 받고 있는데 불량부품으로 인한 사고들로 그 명성이 점점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컨슈머타임스 신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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