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매트 一月(한달)만 사용하고 버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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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매트 一月(한달)만 사용하고 버리라고?"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2월 02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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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제품은 '고장' 헌 제품은 '수리불가'…불량 제품·서비스 소비자 불만
   
▲ 티켓몬스터에서 판매된 일월매트 화면 캡처

국내 최대 전기매트 업체인 일월매트가 불량 제품, 저질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겨울철 매트 사용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새 제품임에도 정상 작동을 하지 않거나 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에는 전기매트 화재로 어린이가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제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 새 제품은 '고장' 헌 제품은 '수리불가'

A씨는 최근 일월매트의 '황토방 더블매트'를 구입했다. 제품 사용을 위해 온도조절기를 작동시켰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 A씨는 일주일 가량 제품을 사용했지만 오작동되는 경우가 잦았다.

제품 불량이라고 판단한 A씨는 교환을 요청했다. 업체 측은 일주일 내로 문제의 제품을 수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감감 무소식이었다.

일월매트의 전기매트를 2년 가량 사용한 B씨는 제품에 문제가 발생해 업체 측에 수리를 의뢰했다. 온도조절기 고장이었다.

업체 고객센터 관계자는 "오래된 제품이라 조절기가 없다"고 응대했다.

B씨는 "광고에는 평생 수리가 된다고 써있었는데 엉터리 광고를 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일월매트 제품은 10월 말부터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를 통해 판매됐다. 일월매트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 사례는 이곳 게시판에도 줄지어 올라왔다.

C씨는 "온도를 두 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낮은 온도로 해놨을 때는 7시간을 켜도 전원을 끈 상태와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대체 어떻게 사용하라는 것이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D씨도 "온도를 높여도 따뜻해지지 않는다"며 "불량 제품을 팔고도 '나 몰라라'인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말했다.

일월매트 측은 제품 수리 요청이 겨울철을 맞아 갑자기 늘어난 것뿐이라며 불량 논란을 일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기매트) 사용 시즌이다 보니까 수리 접수가 많다"며 "온도조절기는 소모품으로 구입 후 1년 안에 고장 나면 새것으로 교환해주지만 그 이후에는 따로 사야 한다"고 말했다.

◆ "태진아, 송대관이 광고하는 매트라 믿었는데…"

이어 그는 "티켓몬스터를 통한 제품 판매는 본사에서 직접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제품을 납품 받아 판매하는 업체가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

불량 제품 판매 책임선상에서 한발 물러 서는 듯한 모양새다.

다만 그는 "(티몬에서 판매된 제품도) 문제가 있으면 수리는 받을 수 있지만 환불이나 교환은 판매처와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제품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한 소비자는 "가수 태진아씨와 송대관씨가 광고하는 매트라 믿고 사용했는데 과연 안전한 제품인지 의심스럽다"며 "일월매트는 한달(一月)만 사용하고 버리라는 뜻인가"라고 지적했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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