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권 총대출, 가계대출 비중 절반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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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권 총대출, 가계대출 비중 절반넘어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1월 08일 0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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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권 총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가계부실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총대출금 대비 가계대출금 비중은 51.7%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분기 이래 최대수치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총대출금에는 종합금융회사, 신탁회사,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기구, 우체국예금 계정의 원화대출금과 기업어음매입이 포함된다.

지난 6월 말 현재 비은행권의 대출금 잔액은 335조6천억원. 이중 가계대출은 173조6천억원으로 51.7%, 산업대출은 162조원로 48.3%를 차지했다.

총대출금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1분기 43.3%로 산업대출 비중(56.7%)을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점점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해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50.2%)이 산업대출(49.8%)을 처음 역전했다.

예금은행과 비교해도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비중 확대는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은행의 총대출금 6월 말 잔액은 1천28조8천억원으로 이중 산업대출은 56.8%(584조5천억원), 가계대출은 43.2%(444조3천억원)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총대출금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1분기 44.1%에서 0.9%포인트 줄어든 반면 산업대출 비중은 55.9%에서 0.9%포인트 늘었다.

비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지난해 1분기 15.0%, 2분기와 3분기 16.5%, 4분기 16.4%, 올해 1분기 16.1%, 2분기 16.3% 증가했다.

3분기 들어서도 16%대의 증가율을 이어가면 지난 8월 말 잔액이 178조2천억원에 달했다.

반면 산업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4.9%, 2분기 1.6%, 3분기 -1.2%, 4분기 -1.9%, 올해 1분기 1.3%, 2분기 0.4%의 낮은 혹은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문제는 비은행권 가계대출의 확대가 가계의 이자 지급 부담을 키우고 다중채무자를 확대시키는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이 최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신용등급이라도 비은행권(저축은행 및 할부금융사 41개 신용대출상품 평균)의 대출금리는 24.4%로 은행(4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기준) 9.8%의 평균 2.5배 높았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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