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준 에즈커널미디어 회장
상태바
김호준 에즈커널미디어 회장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0월 28일 08시 2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틀마르셀' 상륙 "생생한 컬러에 높은 퀄리티 강점…한국소비자 매료시킬 것"
   
 

"최강희가 입은 니트 어디꺼에요?"

한 소비자가 최근 SBS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를 본 후 온라인상에 남긴 질문이다.

이외에 박재범, 박하선, 서영희 등 연예인들이 입고 브라운관에 등장만 하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한 듯 비슷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그간 온라인과 압구정 직매장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어 '연예인 니트'로 불렸던 프랑스 브랜드 '리틀마르셀(littlemarcel)'이 국내에 공식 론칭됐다.

유럽에선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리틀마르셀'의 라이선스권을 본사로부터 확보한 업체는 다름아닌 국내 모바일 전문 업체 '에즈커널미디어'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호준 에즈커널미디어 회장은 "'리틀마르셀'의 감성적이고 활동적인 브랜드의 강점과 에즈커널미디어의 온라인 서비스가 만나 오히려 새로운 패션흐름을 만들고 있다"며 "세계 어느 패션피플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패션감각과 질에 대해 까다로운 안목을 지닌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단순한 브랜드 론칭이 아닌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를 아우르는 '헤드' 역할로 '리틀마르셀'의 동업자가 된 김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빨아도 변하지 않는 색상과 원단으로 한국소비자들 매료시킬 것"

Q. 모바일 전문 업체에서 패션업계로 눈을 돌린 것이 이례적이라 눈길을 끕니다.

== 에즈커널미디어 자체는 모바일 전문 업체지만 저는 원래 모피 등 30년을 의류 쪽에 있었습니다. 그 당시 랑방, 크리스찬디올, 발렌티노 같은 브랜드의 의류를 제작∙납품했었습니다.

의류 일은 30년간 해왔던 분야이고 오히려 모바일 사업을 했던 것이 '외도'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여러가지 사정으로 모바일 쪽 사업을 하면서도 의류 브랜드 비즈니스에 대한 그리움이 강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다시 친정으로 돌아온 거죠. (웃음)

Q. '리틀마르셀'이 아직은 한국소비자들에게는 낯선 브랜드입니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어느정도 평가를 받고 있는지요. 

== '리틀마르셀'은 프랑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입니다. 지난 2005년 설립돼 6년 정도 지났지만  비비드(생동감 나는)한 컬러, 질 좋은 원단 등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으면서 지금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프랑스 48개 갤러리 리파이에뜨 백화점에 입점돼 있고 매장도 프랑스 전역에 1200개가 개장돼 운영 중입니다.  프랑스에서 성공을 거두고 소문이 나자 인접 유럽국가들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지요.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유럽 지역의 소비자 반응이 뜨겁습니다. 비유럽지역으로의 영역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재작년엔 일본에도 진출했습니다.

여성복에 국한된 것이 아닌 아동복, 남성복을 모두 섭렵하고 있어 유니섹스 캐주얼로 쉬크하고 유니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모티브로 삼고 있는 스트라이프는 프린팅이 아닌 직조로 제작하는 것 입니다. '한 줄 한 줄' 다 짠 것입니다. 색깔이 살아있고 품질이 좋아 빨아도 늘어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색도 바라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판매되는 제품의 80%이상이 유럽에서 직접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기존 SPA 브랜드들과 비교도 안될 퀄리티와 현지가격의 110% 수준으로 책정된 합리적인 가격이 큰 메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Q. 올해 말 합작회사 설립을 목표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리틀마르셀'과의 인연이 깊은것 같은데 어떤 배경이 있었던 것입니까.

== 제가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11년을 살았습니다. '리틀마르셀' 브랜드가 주는 느낌이 좋고 일단 좋은 원단을 쓰는 것에 반해 무작정 찾아가 인연을 맺었지요.

현재는 돈독한 사이가 돼 '리틀마르셀'에서 직접 투자해 서울에 공동 법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히려 공동 법인을 프랑스 본사 쪽에서 제안했을 정도입니다.

일단 한국 진출과 함께 아시아 지역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엔 재작년에 매장이 들어섰지만 공동 법인이 완료되면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에즈커널미디어와의 공동 법인이 '리틀 마르셀'의 아시아 전역을 총괄하는 헤드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한국을 '아시아의 헤드'로 선택한 것은 사람에 대한 믿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과거 의류 브랜드 유통 비즈니스를 해왔고 프랑스에서 유학한 경험 탓에 소통도 상대적으로 쉬워 굉장히 쉽게 서로 이해를 했습니다.

본격 한국 진출 전 온라인부터 테스트 해보자는 다소 무리한 요청까지 다 받아들여줄 정도로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먼저 반응을 보고 있을 때 한 벌이든, 두 벌이든 주문이 들어오면 꾸준히 보내줬습니다.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말이죠.(웃음)

모바일 업체인 장점을 살려 '리틀마르셀'의 어플리케이션도 만들어주고 터치 스크린으로 매장에서 옷을 피팅 후 바로 사진을 찍어 보낼 수 있는 시스템도 유럽에 도입시켜 주기도 했습니다.

패션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온라인 서비스, 온라인 마케팅을 에즈커널미디어가 도와줌으로서 서로 '윈윈(win-win)'하는 것입니다.

   
 
◆ 에드커널, '리틀마르셀' 아시아 총괄 헤드로

Q. 직매장, 온라인 쇼핑몰로만 운영했을 때 반응은 어땠습니까.

== 소비자들이 아주 신기해 했습니다. 그런 반응에 자신감을 얻어 유통망 확대를 계획한 것 입니다. 비비드한 살아있는 컬러에 별, 도트, 체크 등의 모티브가 잘 조화된다는 평가였습니다.

'리틀마르셀'이 런칭한 지 6년 밖에 안됐으나 세계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도 다 이런 평가들 때문이겠지요. 퀄리티와 색감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에릭 스키븐 리틀마르셀 CEO의 마인드를 빨리 더 많은 소비자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Q. 한국 패션 소비자들을 평가한다면요.

== 우리나라 패션 소비자가 유럽보다 수준이 높습니다. 우리 소비자들은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품질에 매우 민감하며 패션에 대한 취향이 유럽 사람들보다 높다고 평가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낮은 퀄리티의 의류는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 시킬 수 없습니다. 유행도 굉장히 빠르고 패션에 대한 수준이 소비자를 넘어 전문가에 가까울 정도 입니다. '리틀마르셀' 관계자들도 한국에 방문하고 나면 "한국사람들 옷을 잘입는다"며 깜짝 깜짝 놀라곤 할 정도지요.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 내년 S/S 시즌 봄 컬렉션으로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내년 상판기 백화점 10개, 대리점 10개,매출액 100억원 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하반기에는 백화점 30개, 대리점 30개 등 총 60여개까지 늘린 뒤 2013년에는 80개점까지 오픈하려고 합니다. 아시아 진출은 물론이고요.

이 브랜드가 겨울옷엔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라이선스 생산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따뜻한 옷에 대한 요청에 맞게 오리털이나 겨울옷을 기획·강화해 개발할 것입니다.

'리틀마르셀'은 같이 비교할 수 있는 브랜드가 없습니다. 여성, 남성, 아동을 비롯해 스포츠 골프라인까지 토탈 패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계, 안경 등 악세서리까지 선보일 것 입니다.

* 한편 제품을 선보이며 한국시장 관계자들과의 교감을 하는 자리에는 리틀 마르셀의 오너인 에릭 스키분(Eric Schieven)과 그의 동업자겸 부인 린다 르세뇨르(Linda Leseigneur)가 나란히 등장해 활발한 커뮤케이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한국시장 진출에 대한 이들 부부의 기대가 그 만큼 크게 느껴졌다.

◆ 김호준 회장은?

김호준 에즈커널미디어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프랑스 소르본 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SK 글로벌의 전신인 선경에서 파리지사장을 겨쳤고 국내 온라인 비즈니스 1세대로 선구적인 역할을 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경험했다.  지난 2007년 에스커널미디어를 설립. 유학시절부터 맺은 인연으로 올해는 프랑스 의류브랜드 '리틀마르셀'의 한국독점 판매계약을 따내고 패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