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탁 융복합지식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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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탁 융복합지식학회장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9월 28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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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 강국 실현 위해 범 학문적 통합연구"
   
 

'손 안의 컴퓨터'로 불리는 스마트폰, 장애물을 인식해 간격을 조절하는 지능형 자동차는 학문의 벽을 넘어 '융합'과 '복합'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학계와 산업계에 걸쳐 독립적으로 존재하던 지식과 기술들을 '융복합'해 새로운 가치를 탄생시키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범 학문적 연구를 통해 융복합지식을 창출하고 지식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인문, 자연, 공학, 예술 등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이 '융복합지식학회'에 모두 모였다.

최진탁 융복합지식학회장을 직접 만나 지식재산의 중요성과 발전 방향을 들어봤다.

◆ "원래의 기능이나 지식에 다른 분야 접목한 '융복합 지식' 화두"

Q. 최근 융복합지식학회 창립 총회를 개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독자들을 위해 학회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 타 학회는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지식을 교류한다면 융복합지식학회에는 인문, 사회, 자연, 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입니다. 다른 학회와 마찬가지로 세미나도 개최하고 논문 발표도 합니다. 전문 의료기술이 있는 사람과 IT 전문가가 만나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식입니다. 융합에 의한 통합적 접근을 통해 학문간의 경계를 넘어 서는 것이죠.

Q. 융복합지식 이라는 말이 익숙하지는 않습니다. 쉽게 설명해 주신다면요.

== 스마트폰을 예로 들어보죠. 과거에는 전화기는 전화기로만, 텔레비전은 텔레비전으로만, 오디오는 오디오 기능으로만 사용했습니다. 요즘은 어떻습니까?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하기도 하지만 TV를 보고, 음악을 듣고, 메일도 보냅니다. 네비게이션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최첨단 기술과 인문학의 범학문적 통합연구를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죠. 이에 따른 다양한 콘텐츠와 기술들이 개발돼 '신지식 세계'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전개될 것입니다. '지식재산'이 중요해지는 것이죠.

Q. '지식재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는데, 지식새산이 어떤 점에서 중요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 앞서도 말했지만 더 이상 한 가지 기능, 한 가지 기술만으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원래 가진 기능이나 지식에 다른 분야를 접목시키는 융복합지식이 화두입니다. 지식이라는 무형적인 것이 재산적 가치 실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에서 '지식재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이나 특허 개념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미국 애플사와 삼성전자가 '특허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도 보호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기술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지식재산'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융합에 의해 변화되는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과 우리나라의 새 성장 엔진은 바로 '지식재산' 입니다. 앞으로는 '지식재산'이 전 세계인의 무한경쟁을 지배할 것입니다.

Q. 지식재산 보호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은 해외 사례와 비교해 볼 때 어떤 수준인가요.

== 일본이나 미국 등에 비해 지식재산 보호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지식재산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창업으로까지 연결시키기도 합니다. 배경에는 체계적으로 잘 갖춰진 특허 시스템이 있습니다.

미국은 지식재산 보호를 강화하는 'Pro-IntellectualProperty' 정책을 발전시켜 2008년 이른바 'RPO-IP법(지식재산을 위한 자원 및 조직의 우선화법)'을 제정했습니다.

앞서 일본도 2002년에는 '지적재산기본법'을 제정하고 2003년에는 '지적재산전략본부'를 설치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시작단계입니다. 지난 5월 '지식재산 기본법'이 제정됐습니다. 지식재산의 창출 및 보호,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바탕이 마련된 것이죠.

   
 
◆ "범 학문적 연구…지식강국 실현 목표 "

Q. 융복합지식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셨는데 학계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 융복합지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신설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융복합학과도 만들어 질 것 같습니다. 융복합지식학회 창립 전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여기저기서 줄을 이었습니다. 전공 분야에 관계 없이 학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뜻이겠죠.

융복합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각자 전문 분야에 대한 기본이 충실히 다져져야 합니다. 기본이 돼 있지 않으면 응용도 할 수 없겠죠.

Q. 앞으로 융복합지식학회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 12월쯤 융복합지식과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하려 합니다. 내년부터는 논문지도 발행 할 계획입니다. 세미나나 논문을 통해서 우리나라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지 제시할 것입니다.

융복합지식학회는 구체적으로 지식, 경제, 법을 함께 연구하는 학회입니다. 융합적인 방법으로 새로운 지식영역을 개척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지식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방법도 끊임없이 연구할 것입니다. 수익 모델이 실현되는 과정을 뒷받침 해주기 위한 제도를 연구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지식재산 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최진탁 학회장은?

컴퓨터 데이터베이스가 전공인 최진탁 학회장은 1987년부터 인천대 교수로 재직, 2011년 현재 인천대학교 정보기술대학장 자리를 맡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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