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티은행 지난해 순익 4200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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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티은행 지난해 순익 4200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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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사진)은 최근의 매각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하행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실적도 좋았고 본사와 관계없이 한국시티는 매각 의사가 전혀 없다"며 참았던 말들을 쏟아냈다. 

매각설이 근거없는 소문임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하행장은  지난해 실적
을 들었다. 

"어려운 금융시장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양화한 실적
을 거둔것은 쏠림현상에 편승하지 않고 자산 최적화, 경비 절감, 리스크 관리에 치중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42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9.0% 감소한 수치지만 15~54% 줄어든 시중은행에 비해선 선방했다. 총 수익도 1조9554억원으로 18.9%나 늘었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2.71%, 기본자기자본비율(티어1) 10.57%로 업계 평균을 웃돈다. 하 행장은 "본사로부터 8억 달러를 받아 BIS비율을 끌어올렸고, 다른 은행처럼 내부등급법을 사용하면 14%를 넘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에 대한 여신이 없다는 설명이다. 조선업계 익스포져는 490억원이지만 3등급 이하 업체와는 거래를 하지 않았다.

이를 근거로 하 행장은 "주가 상승을 위해선 성장성 있는 비즈니스 영역이 필요한 씨티본사에서 한국씨티은행을 팔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매각설에는 음해성이 포함돼 있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수출입은행의 해외채권 발행에 1억 달러 규모로 참여하는 등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 조달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에서도의 역할도 강조했다.

시티 본사의 '위기설' 진화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유형자기자본(TCE)이 4.2%로 높아졌다"면서 "이는 JP모간(3.8%), BOA(2.6%), 웰스파고(2.3%)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국유화'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부 지분이 최대 36%까지 올라가지만 독립경영체제는 여전히 유지된다는 것. 오히려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데 무게중심을 뒀다.

하 행장은 "한국씨티은행이 증자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언제든 본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외화차입의 75%가 본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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