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코드 다시 하늘을 날다" 기상천외한 만우절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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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드 다시 하늘을 날다" 기상천외한 만우절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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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4월 01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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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다시 하늘을 날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에 팔렸다', '왼손잡이용 햄버거가 나왔습니다'...

올해도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전 세계 언론이 기발한 거짓 기사로 독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AFP 통신은 파리의 항공우주 박물관의 발표를 인용해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가 다시 하늘을 난다고 보도했다.

콩코드기는 영국과 프랑스가 합작 생산한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였으나 2000년 승객과 승무원 113명이 숨지는 대형 사고 이후 2003년 정기 운항이 완전히 중단된 '비운의 항공기'.

항공우주 박물관은 콩코드기가 오는 6월 16일 승객 50명을 태우고 파리 외곽의 르 브루제 공항을 이륙한 뒤 아일랜드 인근 상공에서 시범 비행한다고 발표했으나 만우절 거짓말로 판명났다.

박물관 측은 발표 몇시간 뒤 파리 에어쇼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 꾸민 거짓말이었다고 해명했다. AFP 통신도 박물관 발표에 깜빡 속아 넘어간 것.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8년 역사의 '잉크 시대'를 마감하고 신문 등 모든 인쇄물을 단문 블로그 사이트인 '트위터'를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라는 만우절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가디언은 트위터를 통해 독점적으로 기사를 제공하는 세계 최초 신문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신기원적(epochal)'이라는 언론 전문가들의 평가까지 버젓이 실었다.

가디언은 지난해에도 모델 출신인 카를라 브루니 프랑스 대통령 부인이 영국 정부의 위촉을 받아 영국인들의 '패션 해결사'로 나선다는 거짓 기사를 실었던 '만우절 기사 단골 언론사'.

뉴질랜드 신문 뉴질랜드 헤럴드의 한 블로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사인 애플사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IT 업계의 지각을 뒤흔드는 소식이었지만 역시 만우절 거짓 기사였다.

미디어 블로그인 '멈브렐라'(Mumbrella)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메시지를 올릴 때마다 영국 정부가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는 만우절 기사를 실어 트위터 사용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만우절 오보는 2003년 빌 게이츠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피살 오보.

국내 모 공중파 방송은 CNN 홈페이지를 인용, 게이츠가 괴한의 총탄에 맞아 살해됐다고 긴급 보도했다. 게이츠의 피살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 가격이 출렁이고 언론사에 문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었다.

지난해 스위스 국제방송은 명작 동화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실존 모델인 90대 할머니가 스위스의 한 마을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는 만우절 기사를 실어 독자들을 깜빡 속아넘어가게 했다.

또 영국 BBC 방송은 1957년 스위스 사람들이 나무에서 스파게티를 수확하고 있다는 황당 기사를 내보냈으며,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은 1998년 만우절 날 '왼손잡이용 와퍼 햄버거'가 나왔다고 발표해 사람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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