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車업계 구조조정 아직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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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車업계 구조조정 아직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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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3월 30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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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등 생존이 위태로운 자동차업체들이 정부로부터 추가로 재정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더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성공적인 미국 자동차산업을 보유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자동차산업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견뎌낼 수 있도록 디자인돼야 하며 눈에 불을 밝히고 지금보다 훨씬 더 경쟁력을 갖춰야만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동차업계의 경영진과 노조, 주주, 채권단 등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는 조건으로 정부의 재정지원을 제공키로 하는 내용의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방안을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GM은 지금까지 174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으나 추가로 166억달러를 더 요구한 상태며 크라이슬러 역시 50억달러 이상의 추가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가 자동차산업의 경영진과 노조, 주주, 채권자, 부품공급업체, 딜러 등 모든 당사자들에게 희생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히고 모두가 협상테이블에 나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들과의 회동에서 미국민이 경제위기속에 악전고투하고 있는 이 때에 금융회사들이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은 용인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자제력과 희생정신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규칙을 준수하면서 힘들게 대출금을 상환하고 의료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납세자들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면서 "이런 점을 인식해 은행장들에게 자제력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문제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파키스탄에 은신한 알 카에다 테러범들을 추적하기 이전에 파키스탄 정부와 충분히 협의할 것"라고 밝혀 일방적으로 파키스탄에 미군 병력을 배치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라크 철군 문제에 대해 그는 "이라크의 치안 상황이 개선되고 유혈폭력사태가 현저히 감소한다고 하더라도 철군 일정을 더 앞당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이미 제시된 일정대로 병력을 철수시킬 것임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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