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올 글로벌 무역 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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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올 글로벌 무역 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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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3월 24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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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WTO사무국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침체로 인해 글로벌 수요가 급감하면서 올 글로벌 무역량이 약 9% 감소할 것으로 세계무역기구(WTO)가 23일 전망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TO는 이날 연례 무역보고서를 통해 선진국은 올해 10%의 무역량 감소로 특히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며, 무역성장에 의존도가 더 큰 개도국은 2∼3%의 감소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WTO는 "대다수 선진국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과 아시아를 비롯해 대부분의 주요 경제가 올들어 첫 몇 달간 기록한 수출 급감은 올해 무역전망이 예상외로 암울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전반적으로 수요가 급속히 추락함에 따라 무역은 훨씬 더 추락할 것"이라면서 "무역금융을 위해 동원 가능한 펀드들이 고갈되면서 특히 개도국을 비롯해 무역량이 심각하게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결과, 수많은 무역 관련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다"면서 "각국 정부는 보호주의 조치들로 회귀함으로써 가뜩이나 좋지 않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는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호주의 조치와 관련, 라미 총장은 "실제로 어느 나라도 보호하지 못하며 더 많은 일자리가 상실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호주의 조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위험은 회복의 엔진인 무역을 질식시킬 그런 조치들의 증가"라고 경고했다.

무역성장이 과거의 경기침체에 비해 더 크게 감소하는 원인과 관련해 보고서는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글로벌 공급 체인의 비중 확대 ▲무역금융의 부족 ▲보호주의 등 4가지 요소를 거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세계 산출성장은 전년의 3.5%에서 하락한 1.7%로 조사됐고, 성장률은 10년 평균인 2.9%에도 훨씬 미치지 못했다. 선진국은 2007년의 2.5% 성장에서 작년에는 고작 0.8% 성장을 기록했다.

2007년에 7.5% 성장을 기록한 개도국은 5.6% 성장으로 낮아졌으며, 석유수출국은 작년 평균 5.5%의 성장을 보였다.

지난 해 세계 수출 총액은 16조1천270억 달러였던 반면, 수입 총액은 16조4천150억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세계 수출 1위국은 1조4천650억 달러를 수출한 독일이었으며, 그 뒤를 중국(1조4천280억 달러), 미국(1조3천100억 달러), 일본(7천820억 달러), 네덜란드(6천340억 달러)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는 4천220억 달러로 12위에 올랐다.

수입 1위국은 미국(2조1천660억 달러)이었으며, 독일(1조2천60억 달러), 중국(1조1천330억 달러), 일본(7천620억 달러), 프랑스(7천80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4천350억 달러로 10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 역내 거래를 제외할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 7위 수출국, 5위 수입국에 올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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