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테러범은 알카에다 예멘지부 소속" 확인
상태바
"자폭테러범은 알카에다 예멘지부 소속" 확인
  • 운영자
  • 기사출고 2009년 03월 17일 22시 22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인 관광객 4명의 목숨을 앗아간 10대 예멘인 자살폭탄 테러범의 신원이 밝혀졌다고 AFP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 17일 보도했다.

현지 인터넷 언론 '뉴스 예멘'은 현지 조사관들이 현장에서 테러범의 신분증을 발견했으며 테러범의 이름은 '알리 모센 알-아마드(Ali Mohsen al-Ahmad)'라고 전했다.

보안관리들은 알-아마드가 1990년 예멘 수도 사나의 알-살람(평화) 지구에서 태어났으며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예멘 지부 조직원이라고 말했다.

알-아마드는 폭발물 벨트를 터뜨리기 직전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자며 접근했으며, 자폭테러에 앞서 아이들을 현장에서 떨어져 있게 하려고 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그는 특히 긴장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각성제 암페타민과 비슷한 효과가 있는 '카트(qat)' 잎을 씹으며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아마드의 시신 일부는 폭탄 파편과 함께 테러 현장에서 무려 1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돼 테러 당시의 엄청난 폭발력을 실감케 했다.

이에 앞서 예멘 관영 사바 통신은 지난 16일 테러범이 알-카에다에 속아 폭탄벨트를 착용한 채 테러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한편 폭탄테러사건을 수습하기 위한 정부의 신속대응팀은 17일 예멘에 도착,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외교통상부 이기철 심의관을 팀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은 ▲시신을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한국으로 인도하고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는 한편 ▲유족들이 예멘에 체류하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 8시 30분(현지 시간) 예멘 사나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유족 3명과 함께 시신이 안치된 예멘 군 중앙병원으로 이동, 시신을 살펴보는 것으로 현지에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신속대응팀은 또 곽원호 주 예멘 한국대사와 함께 알리 무산나 예멘 외무장관 대행을 방문, 시신 인도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 데 이어 내무부를 찾아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곽 대사는 "우리로서는 현재 최대 현안이 빠른 시일 안에 시신을 서울로 인도하는 점이라는 사실을 예멘 당국자에게 명확히 전달했다"며 "실무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르면 내일(18일) 중에라도 시신의 한국 인도작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