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신지애 "내년엔 '올해의 선수'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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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신지애 "내년엔 '올해의 선수'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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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11월 25일 2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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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잘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올해 아쉽게 놓친 LPGA '올해의 선수'에도 도전하겠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 신인왕, 다승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올 시즌을 마무리한 신지애(21.미래에셋)가 25일 수백 명 팬의 환영을 받으며 금의환향했다.

LPGA 투어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면서 아쉽게 올해의 선수 영광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내 준 신지애는 인천공항에 도착해 "비록 올해의 선수상을 놓쳐 아쉽지만 LPGA 투어에서 프로 1년차로서 제 목표는 다 이뤘다"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신지애는 "마지막 대회에서 마무리를 잘하려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좋은 경험을 했으니 앞으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웃음을 보였다.

'LPGA 투어챔피언십에서 다른 한국 선수들이 잘하면서 올해의 선수를 놓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다른 선수를 떠나서 내가 실수한 것이다. 골프는 개인 승부고 다른 선수도 최선을 다한 결과일 뿐이다"며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내년 시즌을 대비해 신지애는 올 겨울 파워 트레이닝에 주력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지난 3,4년은 밸런스 트레이닝을 많이 했는데 올 시즌 뛰면서 체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시즌 막판까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파워 트레이닝에 힘을 쏟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LPGA 투어 신데렐라가 된 신지애는 올 시즌 자신이 이뤄낸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했다.

신지애는 "프로 선수가 돼 LPGA에서 뛴 것을 돌이켜보면 신기하다"며 "불과 5년 전 갤러리로 오초아와 사진을 찍었는데 이젠 선수로 옆에 서 있다. 벌써 이 자리까지 왔나 싶다"며 놀라워했다.

신지애가 LPGA 투어챔피언십 대회 중간에 열린 신인왕 시상식 때 입었던 옷과 화장도 화제가 됐다.

"LPGA에서 메이크업과 머리를 해줬는데 모두 예쁘다고 했지만 너무 미국식으로 해줘 내가 보고도 놀랐다"고 쑥스러워했다.

시상식 때 입은 드레스도 "미국 매니저가 '노출을 하려면 많이 해야 한다'고 사온 것"이라고 털어놓으며 웃었다.

신지애는 다음 달 4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출전한 뒤 휴식을 취하고 내년 1월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그는 "한일전에서 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훨씬 좋은 성적을 내 한국의 우승을 이끌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한일전이 끝나면 내년 1월 전지훈련 때까지는 좀 시간이 있을 것 같다"며 "그때까지 가족과도 시간을 보내고 팬들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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