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식물성 떡갈비·주먹밥이 이렇게 맛있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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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식물성 떡갈비·주먹밥이 이렇게 맛있을 일?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8월 05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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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제품 입문자에게 훌륭한 최적의 메뉴
콩 베이스 대체육 특유의 향미는 개선 필요
플랜테이블 신제품 4종 제품. [사진=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육식을 완전히 포기할 순 없지만 일상에서 부지런히 채식을 도전하려는 기자 같은 사람들에게 요즘은 가히 풍년이나 다름없다.

다채로운 식물성 식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채식에 도전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시기를 맞고 있어서다.

이번에 도전한 식물성 제품은 CJ제일제당 '플랜테이블(PlanTable)에서 나온 신제품 4종이다. 주먹밥 2종과 떡갈비, 함박 스테이크로 구성됐다.

플랜테이블은 CJ제일제당이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위해 선보인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다. 식물성 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이번 신제품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플랜테이블 함박 스테이크와 함박스테이크에 소스를 부은 모습. [사진=안솔지 기자]

우선 함박 스테이크부터 조리하기로 했다. 함박스테이크는 식물성 함박스테이크 4개와 소스 4개로 구성돼 있었다. 소스는 냉동상태 그대로 끓는 물에 넣고 2분간 데워준 뒤 조리된 함박스테이크 위에 부으면 된다. 함박스테이크 역시 냉동상태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2분 정도(1개 기준) 조리해 주면 완성됐다.

완성된 함박스테이크는 육즙이 살짝 올라오면서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 연출됐다. 함박스테이크를 그릇에 옮겨담은 뒤 작게 잘라 소스없이 고기째로 한 입 먹어봤다. 부드럽게 씹히는 느낌은 좋았지만 콩고기 특유의 거친 고기결과 질감이 크게 느껴졌다. 이런 부분은 함박스테이크 소스를 뿌리면 한결 나아진다. 토마토 베이스의 진한 데미그라스 소스가 대체육의 향을 잡아줘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플랜테이블 떡갈비와 떡갈비를 잘라 집었을 때 모습. [사진=안솔지 기자]

떡갈비는 총중량 450g이며 팬과 에어프라이어 두 가지로 조리할 수 있다. 이번엔 요리의 느낌을 내보기 위해 팬 조리를 선택했다.

기름을 살짝 두르고 적당히 달궈진 팬에 냉동 떡갈비를 올리자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가 기분을 설레게 했다. 떡갈비 윗면은 선명한 그릴자국이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웠다. 윗면과 아랫면을 30초 간격으로 뒤집어가며 골고루 익히면 약 6~7분 내에 조리가 끝난다.

떡갈비를 시식하고 나면 따뜻한 밥 한 숟갈이 생각난다. 떡갈비는 식물성 제품이라는 것을 모르고 먹는다면 육고기로 만든 제품과 쉽게 구별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육고기로 만든 떡갈비처럼 적당히 밀도 있으면서도 달짝지근한 소스가 콩 베이스 대체육 특유의 향을 덮어준다. 식감 역시 쫀득하면서도 고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구현해냈다. 

개별 포장된 플랜테이블 주먹밥 2종과 조리 완료된 모습. [사진=안솔지 기자]

마지막 메뉴인 주먹밥은 전주비빔 주먹밥과 불고기 주먹밥으로 구성돼 있었다. 두 제품 모두 총중량은 500g이고 각각 낱개 포장된 주먹밥이 5개씩 들어있다.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조리 모두 가능하다. 기자는 전자레인지를 택했다. 주먹밥 2개 기준 2분 40초~3분 30초 정도 조리하면 된다.

주먹밥 역시 수준급의 퀄리티를 보였다. 전주비빔 주먹밥은 고추창 소스에 버무린 대체육과 7가지 채소들, 불고기 주먹밥 안에는 불고기 소스에 버무린 대체육과 4가지 채소들이 넉넉하게 들어있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맛은 일반 제품과 유사하면서 아스파탐 등 감미료나 착색료는 들어가지 않고 콜레스테롤도 0%라 건강 걱정을 덜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겠다. 바쁜 아침 식사 대용이나 출출한 오후 간식으로도 제격일 듯 하다.

플랜테이블 함박 스테이크(왼쪽)와 떡갈비를 자른 단면. [사진=안솔지 기자]
플랜테이블 함박 스테이크(왼쪽)와 떡갈비를 자른 단면. [사진=안솔지 기자]

이번 제품을 시식하면서 CJ제일제당이 자체 개발한 고기대체식물성소재(TVP)의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 가늠해볼 수 있었다.

CJ제일제당은 자사의 TVP가 열을 가하는 식품 공정 이후에도 고기와 유사한 식감을 유지하고 다양한 제형으로 구현할 수 있어 여러 제품으로 확장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이 부분이 제품마다 완벽히 적용되지는 않는 듯했다. 떡갈비나 주먹밥과 달리 함박 스테이크에서는 대체육 특유의 향미가 강하게 느껴졌던 것 처럼 말이다. 대부분이 진한 소스와 양념과 함께 했을 때 맛이 배가된다는 점도 아쉬웠다. 대체육 자체만으로 최적의 품질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CJ제일제당의 남은 숙제일 듯 하다.

한가지 더 아쉬웠던 점은 포장재다. 대부분의 제품이 한 끼에 해결하기는 어려운 양인 만큼 포장재에 지퍼 등을 추가하면 보관이 훨씬 용이하겠다. 나아가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만드는 만큼 포장재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개선되길 바란다.

전체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식물성 제품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도전해도 좋을 만한 제품이다. 떡갈비나 주먹밥은 식물성 제품에 입문자를 위한 훌륭한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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