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운동장의 지반을 둘러싸고 있던 길이 40m, 높이 20여m가량의 옹벽이 지난달 내린 집중호우에 무너져 내렸다. 이 때문에 옹벽 외벽의 벽돌과 흙더미가 떨어져 나갔다.
붕괴된 옹벽은 지난해 9월 2차례 붕괴사고가 난 학교 동아리 건물 아래 옹벽과 동쪽으로 연결된 전체 길이 200여m의 옹벽 중 일부다.
이번에 무너진 옹벽을 포함해 이 학교의 전체 옹벽은 부실시공으로 금이 많이 가고 쪼개지는 등 아슬아슬한 상태다. 이에 시교육청은 전면 재시공을 하고 있으며 출입을 통제시킨 상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달 무너진 옹벽은 작년 9월 최초 붕괴사고 당시부터 금이 많이 가 붕괴가 우려되던 곳"이라며 "현재 지반을 둘러싼 보강토 옹벽 공법이 부실시공으로 드러나 이 옹벽을 모두 없애고 압성토 공법으로 재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외고는 신축 공사가 진행되던 지난 2010년 9월 학교 동아리 건물을 받치고 있던 옹벽이 지반과 함께 무너지면서 건물의 기초 파일 600개 가운데 15개가 부러지고 기초판 1개가 유실되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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