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코인 불신 '게임주 추락'…반전 요소는?
상태바
실적 부진‧코인 불신 '게임주 추락'…반전 요소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김지훈 기자]
[사진=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게임사들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 연초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실적 부진과 코인 급락까지 겹치면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가 폭락하면서 게임업계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가 신사업으로 키워온 블록체인에 기반한 P2E(돈 버는 게임),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당분간 게임 업종의 부진한 주가 흐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대형주들에 대한 매력은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게임 종목 주가는 지난 20일 기준 평균적으로 연초 대비 42.9% 급락했다.

위메이드가 60.4%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이어 펄어비스(56.4%) 컴투스(48.1%) 크래프톤(44.4%) 넷마블(35.4%) 카카오게임즈(35.3%) 엔씨소프트(30.0%) 순으로 나타났다.

게임주가 급감한 것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게임사의 주가는 신작 부재와 라이브 게임 매출 감소, 비용 증가로 인해 연초 대비 평균 45% 하락했다"며 "P2E, 메타버스, 코인 관련 신사업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며 멀티플이 축소된 점도 주가 부진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루나와 테라의 가격 폭락이 큰 영향을 미쳤고 가상자산 악재는 게임업계가 육성해온 P2E, NFT 사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상당수의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나 거래정지로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신뢰에 금이 간 것이 무엇보다 컸다.

직·간접적으로 가상자산을 발행해온 위메이드 등 게임사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위메이드의 '위믹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메타보라의 '보라', 네오위즈의 '네오핀' 등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신작 부재에 따른 1분기 실적 하락도 큰 타격을 입혔다.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등 호실적을 거둔 곳도 존재했지만 게임업계 대부분이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해당 이슈들의 영향은 상반기 내 해소될 수 있는 요인들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어 당분간 게임 업종의 부진한 주가 흐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신작 출시 등 주가 반전 요소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업계가 당분간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단기간에 급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부의 반전이 확인되면 주가 반등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의 2분기와 3분기 이익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조만간 연내 기대작 출시에 대한 구체화된 정보가 공개되면서 신작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높았던 대형주들의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은 일단락됐다고 판단하고 라이브 게임의 안정적인 매출 레벨을 확인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신작 출시에 대한 구체화된 일정 공개 기대감에 따라 주가 모멘텀이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 인상 등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이라 하반기에 신작을 발표하는 게임사들이 다수 존재해 그 시기에 맞춰 반등의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석오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010년대 중반부터 개발사들이 PC‧콘솔에 게임을 동시 출시하면서 PC게임 유저들도 콘솔 게임에 접근 가능해졌다"며 "이러한 현상은 콘솔과 PC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동시에 개발사들의 수익원을 다양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래프톤은 개발사를 인수해 개발력을 보강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는 PC‧모바일에서 보여줬던 개발 및 운영 역량을 콘솔에 이식하고자 한다"면서 "또한 펄어비스는 콘솔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르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에 도전하고 네오위즈는 매니아층이 탄탄한 소울라이크 장르에 화려함을 더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콘솔 시장을 통해 플랫폼 확장 및 장르 다각화에 성공하고 실적에 유의미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