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료 계속 오르는데 국민 여론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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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료 계속 오르는데 국민 여론은 '글쎄'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1월 13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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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3.4% 배달료 '부적절'하다고 인식…적정 배달료는 '1000~2000원'으로 꼽아
시장에 형성된 배달료와 국민 인식 괴리 상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직장인 김민주(30) 씨는 "일주일에 3~4번씩 배달음식을 시켜먹었는데 배달료가 3000원을 넘어가면서부터 주문하기가 부담스러워졌다"고 토로했다. 김 씨는 "단건 배달 등의 서비스가 생기면서 배달료가 더 비싸진 것 같다"며 "배달료가 배달 플랫폼과 배달대행업체들만 배불리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 플랫폼 업체들의 수수료 인상과 조정 등으로 배달료를 포함한 배달 음식값이 속속 인상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전국 배달대행업체들도 기본 배달료를 500원에서 최대 1100원까지 올렸다. 업계는 "배달기사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해명했지만 부담 가중으로 소비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 53.4%는 현재의 배달료가 '부적절하다'고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들은 적정 수준의 배달료로 1000~2000원을 꼽았다.

10일 한국행정연구원 미래행정혁신연구실의 '배송·배달 서비스 관련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71.1%가 배달앱을 통해 음식배달을 주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0월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알컨설팅에 의뢰해 성인남녀 211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음식배달 시 배달료 적정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음식배달료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53.4%로 과반을 넘었다. '보통이다'는 응답은 31.9%, '적절하다'는 응답은 14.7%에 그쳤다. 

지불의향이 있는 배달료 최대금액은 '1000원 이상 1500원 미만'이 23.2%로 가장 높았다. '1500원 이상 2000원 미만'이 22.3%로 뒤를 이었다. 다음은 '2500원 이상 3000원 미만'(13.8%), '2000원 이상 2500원 미만'(11.6%), '1000원 미만'(13.2%), '지불의향 없음'(10.6%) 순이었다. 결국 국민의 70%가 2000원 미만이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현재 배달 플랫폼 등 시장에 형성된 배달료와도 큰 괴리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플랫폼을 통한 음식 배달 서비스가 등장하기 전 배달료 없이 음식배달이 이뤄지던 시기와 비교해 희망 배달료와 현실 배달료의 차이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간 플랫폼의 배달료 인상이 계속되면서 경기도 '배달특급', 충북·경북 '먹깨비', 전북 군산 '배달의 명수' 등 공공 배달 플랫폼을 반기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공공 배달 플랫폼 운영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적절하다'는 응답이 52.6%로 과반을 넘었다. '보통이다'는 32.3%, '부적절하다'는 15.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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