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금융비서' 마이데이터 시대 개막
상태바
'내 손안의 금융비서' 마이데이터 시대 개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산관리・비금융 서비스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마이데이터 시범 사업이 1일 시행된다.
17개의 금융사가 1일 마이데이터 시범 사업을 시행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내 손안의 금융비서'라고 불리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1일 문을 연다. 12월 한 달간 시범 서비스를 통해 개선 및 보완 작업을 거친 후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는 소비자에게 정보의 주권을 돌려준다는 취지로 은행·카드·보험·증권 등에 흩어진 금융정보를 한 곳에 모아 확인할 수 있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금융사들은 이러한 과정을 지원하며 개인 맞춤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지난달 30일 기준 은행, 신용카드사, 핀테크·IT사 총 53개 업체가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고 12월 1일부터 17개사가 시범 서비스를 연다. 이 중 은행은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 총 6곳이 참여한다.

당분간은 은행·카드사·증권사에 있는 개인정보만 활용 가능하다. 당초 통신·의료·쇼핑 분야의 정보도 금융 정보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었으나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아 정부는 의견을 모으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대부업체를 제외한 약 400개의 제도권 금융회사, 중대형 대부업자, 국세청, 행정안전부, 관세청 등이 정보제공자로 참여해 마이데이터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은행권의 마이데이터 사업은 주로 예·적금 계좌 잔액 및 거래내역, 대출 잔액금리 및 상환정보 등 서비스를 보다 밀접하게 제공하며 디지털 자산관리와 부동산, 자동차 정보 등 비금융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자산과 지출내역을 분석해 고객 맞춤형 목표를 제공하며 부동산·자동차 관리 서비스, 현물자산 시세를 제공하는 '마이금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통합자산관리 서비스 '마이 자산'을 '머니버스'로 개편하고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강화한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크 4개사가 참여하는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 '하나 합'을 출시해 자산관리 및 외환 투자 전문 컨설팅, 자산관리 스타일 서비스, 환테크 챌린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고객과 유사한 연령대 자산을 가진 소비자의 소비패턴・재테크 유형 등을 소개하는 '고수의 랭킹', '통합 자산관리', '금융/소비 가이드' 등을 통해 정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데이터 뱅크'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NH농협은행은 'NH마이데이터'라는 이름으로 통합자산관리, 금융일정 관리, 연말정산컨설팅, 정부 및 지자체 혜택을 보여주는 '맞춤정보혜택' 등을 선보인다. 기업은행은 'i-ONE 자산관리'라는 이름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중소기업 근로자 특화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당국은 '마이데이터 특별대책반'을 구축하고 시범 서비스 기간 내 발생하는 특이사항과 개선 필요사항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금융위, 금융감독원, 한국신용정보원 등과 함께 내년 1월 1일 API 방식 마이데이터 전면 시행을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이 온라인으로 넘어오면서 고객 데이터를 누가 많이 갖고 있냐는 것이 사업을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부분이 됐다"며 "인터넷 노출형 광고, 이커머스 등에서 고객의 성향을 파악하고 추천하듯 금융도 그렇게 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