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관련주 '질주'…국내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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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관련주 '질주'…국내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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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내 '완전 자율주행 시대' 열린다
자율주행 자동차(사진=연합뉴스).
자율주행 자동차(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서울시가 이달 말부터 자율주행차 운행을 시작하고, 애플카 출시가 2025년으로 앞당겨진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서울시는 첫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상암에서 이달 말부터 자율주행차 유상 운행을 시작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상암 일대에서 영업용 자율차를 50대 이상 운영하고, 강남(2022년), 여의도(2023년), 마곡(2024년) 등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당초 계획보다 빠른 2025년에 애플카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9월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자동차사업 팀장이 포드로 이직한 후 애플워치 소프트웨어 책임자가 이를 이어받아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핸들과 가속페달, 브레이크 등을 조작하지 않아도 정밀한 지도, 위성항법시스템(GPS) 등 차량의 각종 센서로 상황을 파악해 스스로 목적지까지 찾아가는 자동차다.

지난 19일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업체 인포뱅크 주가는 가격제한폭(29.91%)까지 오른 1만2900원에 거래됐다. 이 밖에 라닉스(29.93%), 오비고(18.38%), 모트렉스(13.12%), 모바일 어플라이언스(12.11%), LG전자(8.98%) 등 또 다른 자율주행차 관련주도 줄줄이 상승했다.

특히 애플카와 협력 가능성이 높은 LG 계열사 및 협력사들의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한 달 만에 각각 38.6%, 23.6% 상승했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13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LG이노텍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겨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24일 "2022년과 2023년의 성장동력을 확보한 상황에서 10배 미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타당하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30만6000원에서 40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4222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이는 카메라·기판·소재의 호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도 2022년 LG이노텍의 주가 모멘텀이 재차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 기판 라인업을 강화하며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 데다 북미 고객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다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도 회복세다. LCD(액정표시장치)의 의존도가 낮아지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비중이 높아지면서다. 내년 대형 OLED 패널은 공급 부족으로 전환해 독점 생산자인 LG디스플레이 위주의 시장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공급 능력이 삼성디스플레이와 비교해 10배 수준"이라며 "향후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TV용 OLED 패널을 구매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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