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장보기앱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26일 농협경제지주와 국산 농축산물 온라인 판로 확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슬아 컬리 대표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장철훈 농업경제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농협은 우수한 품질의 국산 농축산물을 마켓컬리에 공급하고 마켓컬리는 농협이라는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컬리의 상품 개발 역량과 농협의 제조·가공시설을 활용해 자체브랜드(PB) 상품 공동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컬리와 농협은 국산 농축산물의 해외 판로개척에도 힘을 모은다. 탄탄한 농축산물 공급처를 기반으로 가정간편식(HMR) 등을 공동 개발해 각 사의 파트너사를 통한 해외 판매처 확보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급변하는 e커머스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모델 개발과 투자도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
그 첫 프로젝트로 물류공동협력을 추진한다. 컬리는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신선식품 물류·배송 역량에 농협의 전국 단위 오프라인 인프라의 결합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수도권, 충청권, 대구 지역에서 시행 중인 샛별배송을 남부권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더 나아가 물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물류센터 공동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
양측은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수요 예측과 가격관리 대응에 있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이번 농협과의 협력으로 마켓컬리 고객들이 우수한 품질의 국내산 농축산물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의미"라며, "국내 농업인 분들이 생산한 상품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판로가 확대될 수 있도록 상품개발, 데이터, 물류 등 다방면에서 농협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