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헝다 23일 디폴트 위기…3조 자회사 매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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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헝다 23일 디폴트 위기…3조 자회사 매각 무산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10월 21일 1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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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빌딩 매각도 무산…"현금조달 압력"

헝다 주식 거래재개일 10%대 급락
광둥성 선전의 헝다 본사

이번 주말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공식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선언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3조원 규모의 자회사 지분을 팔아 디폴트를 막아보려던 계획이 틀어지면서다.

헝다는 20일 밤 홍콩증권거래소에 부동산 관리 사업 계열사인 헝다물업(物業) 지분 50.1%를 부동산 개발 업체인 허성촹잔(合生創展·Hopson Development)에 매각하는 협상이 종료됐다고 공시했다.

우량 계열사인 헝다물업 지분을 200억 홍콩달러(약 3조200억원)에 팔아 급박한 유동성 위기를 넘겨보려고 했지만 결국 이런 계획이 무산됐다.

헝다물업 지분 거래 불발은 거래 대금 지급 방식을 둘러싼 이견 때문으로 전해졌다.

홍콩증시에서 21일 주식 거래가 재개된 헝다는 10% 이상 급락해 출발했다. 헝다 주식은 지난 4일부터 거래가 중단됐다가 헝다물업 지분 매각 협상이 중단되면서 이날부터 다시 거래됐다.

헝다물업 매각 무산 소식은 오는 23일 헝다가 또 한 차례의 디폴트 고비를 맞은 가운데 나왔다.

헝다는 지난달 23일, 29일, 이달 11일 각각 예정된 달러화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하지만 달러채 계약서상 예정일로부터 30일 이내까진 이자를 지급하지 않더라도 공식 디폴트로 간주되지 않는다.

이에 지난달 23일 도래한 이자가 오는 23일까지 상환되지 않으면 공식 디폴트가 선언된다. 한 채권의 공식 디폴트가 선언되면 다른 채권 보유자들도 중도 상환을 요구할 수 있어 연쇄 디폴트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헝다가 가까스로 23일 위기를 넘긴다고 해도 곧바로 나머지 두 채권의 이자 지급 유예기간도 차례로 도래한다.

그간 헝다는 자회사와 보유 부동산 등 핵심자산을 팔아 디폴트 위기를 넘기려 했지만 아직까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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