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미국 선물 ETF 데뷔…추가 랠리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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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미국 선물 ETF 데뷔…추가 랠리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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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제도권 편입 신호탄…관련주도 강세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미국에서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하면서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탔다.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향후 추가 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ETF 전문 운용사인 프로셰어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선물 ETF 상품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공식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BITO라는 종목 코드(티커)로 상장된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 ETF'로, 이날 4.9% 상승 마감했다. 거래액은 9억8000만달러(약 1조1549억원)로 증시 데뷔 첫날 역대 ETF 거래액 2위에 올랐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주식, 채권, 통화, 원자재 등 기초자산의 가격을 추종하며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투자 상품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그동안 코인에 투자하기 어려웠던 기관투자가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현물 ETF가 등장할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이에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8000만원선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오후 4시 15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13% 오른 7812만6000원이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7842만원으로, 오전에는 7928만5000원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20일 결제서비스업체 다날은 전날보다 19.58% 오른 7450원에 마감했다.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는 비트코인을 페이코인으로 바꿔 결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트코인 관련주인 비덴트(8.57%), 위지트(1.52%), 갤럭시아머니트리(0.14%) 역시 일제히 올랐다.

시장은 비트코인 가격이 당분간 추가 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세계 ETF 시장 규모는 6조7000억 달러(7919여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중국 암호화폐 채굴 시장이 당국의 단속으로 문을 닫은 상황에서 북미 지역이 대안으로 떠오른 점도 호재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굴환경이 확보된 덕에 비트코인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향후 비트코인 선물 ETF도 줄줄이 공개될 전망이다. 우선 운용사 발키리, 반에크의 상품이 이달 각각 출시된다. 특히 발키리의 ETF는 이번 주에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인베스코는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 계획을 보류하고,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와 함께 가상화폐에 직접 투자하는 ETF의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암호화폐업계 관계자는 "국내 한 대형 증권사에서 20일 거래된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의 거래금액은 35억원에 이른다"며 "국내에선 실명 확인 등 비트코인 투자 절차가 다소 복잡해진 데다 비트코인 투자 보호장치가 부족해 미국 비트코인 ETF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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