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성수기 성큼…유통가, 물량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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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성수기 성큼…유통가, 물량 확보 총력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10월 18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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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와인 성수기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사진=홈플러스)
유통업계가 와인 성수기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사진=홈플러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와인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하는 가을 시즌을 맞아 유통업계가 고급·희귀 와인을 소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 또는 지인을 위한 선물을 마련하는 일이 잦은 연말은 와인 수요가 급증하는 성수기로 꼽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올해 핼러윈데이와 크리스마스 등에도 홈파티를 즐기려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국내 대형마트들은 와인데이(10월 14일)를 기점으로 와인 할인 행사에 일제히 돌입했다.

이마트는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1500여개 품목의 와인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하반기 와인장터' 행사를 진행한다. 상반기 와인장터 대비 행사 품목을 20% 늘렸다. 국내 수입물량이 한정돼 쉽게 접하기 어려운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 기획상품 등 희귀 폼목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와인 대중화는 이마트의 와인 매출에서도 알 수 있다. 올해 1~9월 이마트의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해 주류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9.7% 수준까지 증가했다. 반면 홈술의 대명사였던 맥주는 매출이 6.4% 증가하는데 그쳐 매출 비중이 40%를 하회했다.

홈플러스도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글로벌 와인 페스티벌'을 열고 다양한 세계 와인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홈플러스 역시 9월 와인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41% 증가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호주 와인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호튼' 스트라이프 시리즈, 칠레 대형 와인 그룹 '루이스 펠리페 에듀워드(LFE)'의 '엘 알토' 등 다양한 산지의 와인을 할인 판매한다. 핼러윈 분위기의 라벨이 인상적인 '칠레 까시에로'와 트럼프 카드로 구성된 패키지도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3사 중 가장 빠른 지난 7일부터 '가을 와인장터'를 진행 중이다. 올해 봄 롯데마트 와인장터의 실적은 전년 봄과 비교해 40% 이상 신장하며 최근 3년 동안 진행한 행사 중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초저가 와인부터 프리미엄 와인까지 900여종의 와인을 100만병 준비했다. 올 봄에 진행한 와인장터에 비해 종류는 20%, 물량은 30% 가량 늘렸다.

MZ세대 성지이자 상생지원금 사용처인 편의점 업계도 와인 성수기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9월 초에 수확한 가메 품종의 포도를 4~6주 숙성을 거쳐 생산되는 햇와인 '보졸레누보' 2종을 4만병 확보했다.

GS리테일 모바일앱 '더팝' 내 '와인25플러스'를 통해 예약 구매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제품은 11월 셋째 주부터 수령 가능하다.

이마트24도 연말로 갈수록 와인 판매량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발맞춰 '이달의 와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이마트24에서는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와인 매출이 1년 전체의 5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이달의 와인 중 '디아블로 인텐스 레드'는 이마트24가 세계 최대 와인 회사 '콘차이토로'와 협업해 단독으로 소싱한 와인이다. 프리미엄 와인인 '언쉐클드 레드블렌드'와 '펜리 이스테이트 이든 쉬라즈'도 이마트24가 단독으로 선보이는 상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와인이 대중화됐지만 연말은 여전히 판매 비중이 높은 성수기"라며 "와인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니즈도 다양해 진 만큼 산지, 희소성 등을 고려한 상품 소싱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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