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11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인상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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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11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인상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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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 2.1% 넘어설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금융통회워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은행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8월 금리인상을 하면서 통화정책의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하겠다고 했다"며 "이번에 금리를 동결했지만 여러가지 대내외 여건 변화가 금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경기회복 흐름이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는지 짚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 내 추가 인상에 대해서 이 총재는 "기준금리 조정은 경제, 금융 등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이지 총재의 임기와 결부시킬 수는 없다"면서도 "물가 흐름세가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 통화정책은 이런 경제 상황의 개선 정도에 맞춰서 완화 정도는 적절히 조절해나가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총재는 실질 기준금리 등 금융 여건이 여전히 완화적 수준이라고 판단하면서 "8월 기준금리 인상을 긴축 기조로의 전환으로 볼 것이 아니라 완화 정도를 소폭 조정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 후 시장금리, 여수신금리 등이 상승하고 경제주체들의 차입 비용이 증대되면서 과도한 수익 추구 행위, 특히 차입에 의한 수익 추구 성향이 완화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한편 이날 오전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 연 0.75%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가 2.1%(8월 전망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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