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이자 실적・비은행 강화로 3분기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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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이자 실적・비은행 강화로 3분기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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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행정법원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행정 소송 1심 선고 공판을 오는 27일 연다.<br>
우리금융그룹의 3분기 실적도 호조세일 것으로 전망된다.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인상으로 금융지주사의 하반기 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우리금융그룹이 3분기에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4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610억원을 114.9%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해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고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리서치를 통해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예상 순이익은 7160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호실적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자이익이 증가해 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가운데 대손비용과 판관비 부담이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에 80% 이상 기여해 금리 인상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 연구원 역시 대출성장률 2.3%를 바탕으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우리금융그룹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은행 부문을 확장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증권, 보험 등 비은행 부문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 5일 자회사 경쟁력 강화 회의에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기존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비은행 부문을 그룹의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만들자"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우리금융그룹은 지주 출범 3년차를 맞아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3개 자회사를 우리은행 선릉금융센터가 입주해 있는 역삼동 소재 빌딩으로 통합 이전했다. 우리은행과 다른 자회사들이 소비자금융, 부동산투자,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담보신탁 등의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우리종합금융에 1000억원, 지난 3월 우리금융저축은행에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인수한 계열사들에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증액 발행해 총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의 잇따른 자본 조달로 M&A(인수합병)와 비은행 부문 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 등 투자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내부등급법 완전 승인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자본적정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8월 손 회장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사태 중징계 관련 소송에서 승소해 경영 리스크를 털어낸 우리금융그룹은 현재 완전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 9월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잔여지분 매각' 공고 직후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입했다. 이로써 손 회장은 총 9만8127주를 보유하게 됐으며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획기적인 실적 반등을 달성했고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지분 10%를 매각 공고해 완전 민영화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향후 탄탄한 실적과 성공적 민영화의 탄력을 기반으로 M&A나 증자 등을 통해 그룹 내 비은행 부문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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